“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필요성 강조할 것”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좌파성향의 인터넷 라디오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키로 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적극 지원키 위해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당내 계파가 전부 참여하고 범보수 진영이 많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로 한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최근까지 내놓은 정책을 살펴보면 한강 수중보 철거 등 무책임한 약속을 했다가 바로 취소하는데, 반대만 하고 행정경험 없는 시민단체 출신이 서울시 행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시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저녁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나 후보의 선거캠프를 격려방문한 뒤 ‘나꼼수’ 진행자 중 한 명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통화를 갖고 다음주 이 프로그램의 출연을 전격 결정했다.

    홍 대표는 특유의 입담으로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경원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의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나꼼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 현안에 관한 풍자와 비판으로 국내 팟캐스트 방송 청취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앞으로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된 일정을 주로 챙기게 될 것이며 당의 총력지원 태세에 홍 대표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