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민심’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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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SBS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대1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5.9%로 안 원장(38.8%)에 7.1%포인트 앞섰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57.1% 대 27.0%,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대결에서는 55.4% 대 25.6%로 각각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여야 구분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7%가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 안철수(17.2%) 문재인(7.3%) 손학규(4.6%)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3.7%) 순이었다.

    그러나 MBC가 같은 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3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1대1 가상대결에서 59.0%의 지지를 얻어 32.6%에 그친 박 전 대표를 26.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안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난 6일 이후 안 원장을 대선주자로 놓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차이다.

    다만 차기 대선에서 선호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박 전 대표가 29.8%로 안 원장(28.4%)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뒤를 이어 문 이사장(11.8%), 손 대표(5.5%) 순이었다.

    박 전 대표는 또 문 이사장, 손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3.1%-42.2%, 47.7%-32.2%로 각각 앞섰다.

    또 중앙일보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각각 46.6%와 46.3%로 0.3%포인트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양자 대결에서는 박근혜(60.2%)-손학규(28.8%), 박근혜(57.9%)-문재인(31.3%)과 같이 박 전 대표가 멀찌감치 앞섰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 손 대표 3자 대결에서는 박근혜(43.6%)-안철수(38.3%)-손학규(13.9%) 순이었다.

    대선 예비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박 전 대표(32.8%)와 안 원장(22.1%)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 이사장(7.7%) 손 대표(5.1%) 정 전 대표(3.9%), 김문수 경기지사(3.2%)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2%) 순이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직후 민심의 향배를 반영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