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 오차 범위내서 朴 '앞서'안철수 단점으로 "국가 운영능력 부족" 가장 많이 꼽아
  • 추석 연휴기간 실시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조선일보가 1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5.2%, 안 원장은 4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박 전 대표가 오차범위인 4%p 앞섰다.

  • ▲ 조선일보가 1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5.2%, 안 원장은 4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 조선일보가 1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5.2%, 안 원장은 4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또한 지지율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호감도에서도 역시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점 만점에 박 전 대표는 6.3점을, 안 원장은 5.9점을 얻었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이 각각 4.9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4.8점,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4.6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대선후보들의 국정 수행능력 평가 설문에서도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1-2위를 차지했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매우 뛰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10점 만점, 국가운영 능력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할 때는 0점을 매기도록 한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6.3점, 안 원장은 5.2점을 기록했다.

    안 원장의 경우 후보 개인의 장·단점을 묻는 설문에서는 46.6%의 응답자가 '국가 운영능력 부족'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추석 연휴 직전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연휴기간 실시한 조사에선 모두 박 전 대표의 박빙의 우세로 조사됐다.

    이로써 박 전 대표는 지지층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반면 안 원장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분간 정치 현장을 떠나겠다고 밝혔는데도 박 전 대표와 접전을 벌이며 '안철수 바람'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무색하게 했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유력한 대권주자로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설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