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창군일인 8월1일 시험 운항은 어려울 듯"
  • ▲ 中항모 엔진가동..함교서 연기ⓒ
    ▲ 中항모 엔진가동..함교서 연기ⓒ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될 바랴그(Varyag)호가 엔진을 시험 가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1일 인터넷판에서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서 개조 중인 바랴그호의 함교 굴뚝에서 지난 28일 검은 색 연기가 두 차례 올라왔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연기가 나온 것은 엔진 계통을 시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취재 기자가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결과 바랴그호 함교 꼭대기의 레이더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가운데 밤에도 불을 밝힌 채 막바지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국방부가 지난 27일 바랴그호 개조 사실을 공식 인정한 이후 많은 외국 매체가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군일에 맞춰 이 항모가 시험 운항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현장 취재 결과 아직 각종 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8월 1일 시험 운항은 불가능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지난 27일 내신 기자를 상대로 한 월례 브리핑에서 "항모 건조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는 폐기된 옛 항공모함을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바랴그호의 개조 작업 진행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한편 환구망은 한 군사 마니아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인용해 지난 28일부터 29일 사이 300m에 달하는 바랴그호의 갑판이 완전히 깨끗하게 새로 칠해졌다고 전했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바랴그호는 옛 소련 시절 건조한 쿠즈네초프급(6만7천500t) 항공모함으로 갑판의 길이가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다. 1천96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항공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