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시위 대학생 선처 호소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31일 저축은행 국정조사와 관련, “비리와 원인, 대책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폭로성 정치공세가 계속된다면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로 팀을 구성해 더 이상 비리 문제가 나오지 않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등록금 자체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액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불충분한 장학제도도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대학생 등록금 문제는 모든 문제의 출발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을 연행한 데 대해서도 “정치권이 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당국에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러한 발언은 6월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추진하기로 한 여권의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이 국가장학금의 확충 뿐 아니라 등록금 규모 자체의 인하를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