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도권서 줄줄이 불출마 선언구인난 현실화 … 9일 의총 분수령
  • ▲ 오세훈 서울시장.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가 석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흥행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 마저 "당 노선 변경"을 주장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당 내홍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이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지방선거도 당도 모두 위기다. 내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이미 오래전 지도부에 내 뜻을 전한 바 있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금은 나아가기보다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말 한 마음이 돼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당의 화합을 당부했다.

    서울과 함께 또다른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는 경기도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원유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 도전하기에 제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는 점을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국민의힘의 구인난은 현실화한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 접수가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됐지만 오 시장 역시 끝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른바 '절윤' 노선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선거 전략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의총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한 뒤 후보 추가 접수 등 경선 흥행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