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올림픽 유치활동 폄화하지 말라” 반박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달 29일 강원도를 다시금 방문하는 것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민주당이 열었다. 차영 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에 또 강원도에 가는 것 같다. 요즘 할 일이 별로 없으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차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강원도 주민들이 구제역, 눈사태로 피눈물을 흘릴 때는 코빼기도 안 비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현안에 대해선 전혀 말하지 않겠다. 이것이 대통령께 도움이 안 된다고 이렇게 말하던 분이 왜 이달 들어 두 번이나 가는지, 핑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것이라지만 강원도 선거를 위해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는 박 전 대표에게 ‘할 일이 별로 없으신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올림픽 유치활동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특위 고문 자격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논평은 평창 올림픽 유치를 바라는 강원도민의 열망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별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바 있는 박 전 대표는 오는 29일에는 올림픽 유치 D-99일 행사를 위해 강릉과 평창을 잇따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