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근혜 비판 정치인들, 스토커 같아"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발언 이후 민주당 및 한나라당 정치인들로부터 비판받은데 대해 “쫓아다니며 시비 거는 스토커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보신각 종은 울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울리지만 방울은 아무 때나 딸랑거리는데 그 차이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뒷북발언’ ‘무책임한 언어희롱’ 등의 비판을 쏟아낸 민주당을 향해 “명색이 제 1야당 고위당직자란 사람들이 자기 당의 입장은 내놓지도 못하면 여당 의원 입만 바라보고 있다가 침묵하면 안달하고 입장 밝히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앞다퉈 논평을 낸다”면서 “자존심도, 긍지도, 할 일도 없는 한심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여당 내 일부 전 현직 당지자 중에도 같은당 동료의원에 대해 논평을 내는 일이 당무인줄 착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 때는 저 말하고 이때는 이 말했던 자신들의 어록이라도 한 번 찾아보고 그래도 양심의 가책이 없거든 비난해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지난 1일 “속으로는 철저한 표계산을 하면서 국민에 대한 신뢰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밝힌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이래 단 한번도 제 2의 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면서 “그것은 전 현직 대통령도 지금의 여당과 야당도 매한가지였다. 백지화 한다는 발표가 이어서 일관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