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언급 대신 ‘지역발전론’ 펼쳐
  • “오늘 (언급) 안해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4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ITS(지능형교통체계) 기반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 기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서 열린 'IT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건립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서 열린 'IT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건립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국민과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혀  이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고향에 내려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밖에 할 수없다는 것도 아마 이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신공항 백지화 사태에 대한 언급대신 ‘지역 발전’을 강조해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달성군이 아시아 최초로 ITS기반 자동차부품 시험장 기공식을 가져 기쁘다”면서 “시험장 시설을 기업이 공동 활용해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에도 도움이 되고 대구 달성의 투자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다. 시험장이 스마트 부품의 탄생지가 돼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 자제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나 대립각을 세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