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7일 앞두고 당안팎 지원요청 공개적으로 ‘거절’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0일 4.27 분당을 보궐선거 지원여부와 관련해 “선거에 개입 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출현으로 성패를 예측하기 어렵게되자 박 전 대표의 지원요청이 잇따르는데 쐐기를 박은 셈이다.

  • ▲ '선거의 여왕'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27 재보궐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 '선거의 여왕'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27 재보궐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분당에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히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 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2일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장소가 분당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선거 불개입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후보로 나온 상황에서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대선 초읽기’ 성격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상수 대표는 전일 대구, 경북 의원 20여명에게 분당을 선거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박근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친박계(친박근혜)인 대구, 경북 의원들이 나서면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를 떠올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