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도착, 한국전 참전비 참배…베아트릭스 여왕 등 예방
  •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박 전 대표는 이튿날 오전 로테르담에서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며 특사 임무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로테르담 항만공사를 찾아 네덜란드 물류 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살피며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박 전 대표는 이후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 훼어하헨 부총리 겸 경제농업혁신부 장관을 만나 ‘혁신 농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 순방에 오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국전참전기념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 순방에 오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국전참전기념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어 베아트릭스 여왕을 예방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우의 증진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그는 세계적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의 맬콤 브린디드 부회장을 접견한 뒤 동포간담회와 만찬 행사를 끝으로 특사 활동 첫날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첫 일정 중 ‘박근혜 역할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이런 말을 할 장소가 아닌데…”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번 유럽 3개국 방문기간 동안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여권이 쇄신론으로 들끓는 와중에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자칫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특사 방문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의 유럽 특사 일정은 내달 8일까지로 포르투갈, 그리스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