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줄지 묻겠다"20일 MB-신임지도부 조찬 간담회 이전에 만날 듯
  •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원내대표가 19일께 박근혜 전 대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인사차 방문이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황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조찬간담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회동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황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먼저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박 전 대표가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 원내대표는 만나는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당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청와대 조찬 간담회보다 먼저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19일 만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 원내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18일 광주를 찾는만큼 회동은 19일이 유력해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앞서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만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하니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만나 무엇을 원하고 그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를 물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일 황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 간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향, 당헌당규 개정문제, '박근혜 역할론'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 방문 이후, 당내 현안에 말을 아껴온 박 전 대표도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도 있어 이들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