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장 찾은 뒤 한 달여 만에 공개 행보유년 시절 보낸 포항에 대한 애정 드러내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경북 포항역에 도착해 대합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경북 포항역에 도착해 대합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한 달 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포항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1시 49분쯤 KTX 포항역에 도착했다. 회색 정장에 푸른색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나온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모처럼 왔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여기 나와주신 마음은 따뜻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후 유년 시절을 보낸 포항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로 이동한 이 전 대통령은 경주 이 씨 재실 '이상재(履霜齋)' 기념식수 행사와 현판 제막식에 차례로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이달희 국민의힘 당선인도 함께 했다.
  •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찾아 경주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찾아 경주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건식을 연 재실 이상재를 둘러보며 "어릴 때 여기서 놀던 때가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행된 주민들과의 환영 오찬에서는 포항을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평소에 자주 와보지 못했지만 늘 마음은 고향에 있고 어디 가도 포항 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포항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인구가 늘어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 때 인민군들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계천 옆 땅굴에서 지내던 생각이 난다. 피난을 여기 덕실마을로 왔기에 더 눈에 생생하다"며 "이곳을 사랑해주시고 자주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포항시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틀째인 오는 17일에는  포스코국제관에서 시·도 관계자, 종교 지도자 등과 조찬 기도회를 갖고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가진 뒤 천신일 세중 회장 포스텍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