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R&D 특구 출범식. ITS기반 시험장 등 잇따라 참석친박계 “갑작스런 일정 아냐” 확대해석 경계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일 또 대구를 찾는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에 참석,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비판한지 꼭 나흘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시내 한 호텔서 열리는 ‘대구 R&D(연구개발) 특구 출범식’과 달성군 내에 예정된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 시험장’ 기공식에 잇따라 참석한다.

    박 전 대표가 대구 지역행사를 잇따라 참석하는데 대해 대구경북(TK) 민심 달래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TK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방문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대표가 지역균형발전을 중시 여긴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신공항 추진 의지가 강한만큼 지역내에서도 희망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역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 전대표가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다면 민심 달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잇따른 대구행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갑작스런 일정이 아니”라면서 “대구시, 경상북도, 지식경제부 등이 관여된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과학기술 개발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신공항 발언에 대해 당내 친이(친이명박)계와 경쟁 주자들로부터 ‘영남 지역에 기대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제기, 이날 이후 당분간 대구 방문 계획을 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