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대응 필요한 단기성차입금 1975억 명시투자설명서엔 "유동성 위험 제한적"전문가 "유동성 위험 판단 근거 충분했는지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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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사옥. ⓒ뉴데일리DB
JTBC가 회생절차 신청 약 4개월 전 93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설명서에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취지의 판단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18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JTBC는 지난 2월 13일 제4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930억 원을 발행했다.당시 투자설명서에는 단기차입금이 1975억 원으로 총차입금의 54%에 달한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이후 JTBC가 206억 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내 상환하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발행 당시 유동성 위험 고지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법적 쟁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제42회 회사채 930억 원 중 360억 원은 기존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57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배정됐다. 채무상환자금은 회사채 제37-1회 310억 원과 제39회 50억 원 상환에 쓰일 예정이었다.회생 신청 약 4개월 전 발행한 회사채 자금 일부가 기존 회사채 상환에 배정된 셈이다.JTBC는 투자설명서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영업현금흐름 -457억 원, 투자현금흐름 -768억 원, 재무현금흐름 +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기재했다. 같은 기간 총 약 259억 원의 현금이 감소했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유동성 위험을 현금흐름이나 차입금 등 특정 지표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사업·재무 전반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유동성 위험은 현금흐름과 현금성 자산, 차입금뿐 아니라 사업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 ▲ JTBC 제42회 무보증사채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단기성차입금 및 유동성 위험 관련 내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크린샷
다만 JTBC 투자설명서에는 단기성차입금이 총차입금의 절반을 넘고 만기도래 차입금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이후 JTBC가 단기간 내 채무불이행과 회생절차 신청에 이르면서, 당시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의 근거와 투자자 고지 적정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법조계에서는 투자설명서상 위험 요인이 기재됐더라도, 결론적으로 유동성 위험을 제한적으로 판단한 근거가 충분했는지는 별도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정원 법무법인 한뜻 변호사는 "고지 적정성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단기성 채무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유동성 위험을 제한적으로 표현한 뒤 단기간 내 채무불이행과 회생 신청이 이어졌다면 법적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발행사인 JTBC가 개인에게 직접 설명하는 주체가 아니더라도 투자설명서상 유동성 판단 근거가 부실했다면 책임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개인채권자들은 회생 신청 직전까지 회사채가 발행됐는데도 단기 상환 실패 가능성이나 회생 가능성을 충분히 알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