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공세해야 하는데 분탕질 … 빈대정치"의총서 터진 고성·폭언 … 비공개 회의도 험악"대안 없는 사퇴 요구 … 대안과미래 해체해야""싸울 때는 뒷전, 당권에만 매달려" 일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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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 요구를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를 주장해 온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를 둘러싸고 해체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당권파와 반당권파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론을 앞세운 반복적인 지도부 흔들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초유의 선거 관리 부실 상황에서 총공세 해야 할 시점에 그런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분탕질을 일삼는 정치 작태를 어찌 '대안과미래'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당내 수도권 중진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재선 의원들이 참여한 대안과미래가 '쇄신파', '소신파', '혁신파'를 자처하며 장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데 이어 지방선거 이후에는 퇴진까지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홍 전 시장은 "어두워지면 슬금슬금 기어 나오고 밝아지면 잽싸게 숨어 버리는 빈대 같은 정치를 하는 자들을 정치 30여 년 동안 무수히 보아왔다"며 "빈대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갈등의 불씨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당겼다. 송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이 완전히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최악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의원총회 사회를 맡은 박상웅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직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송 의원은 공개 발언을 신청한 뒤 이같이 따져 물었다.이에 강승규 의원은 "가서 기자회견을 해요, 누가 최악이야"라고 맞받았고,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그러면 나가서 하시라고요"라고 응했다. 이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서는 선거소청 논의가 마무리되자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장 대표 거취 문제를 꺼내 들었다. 친한계와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발언권을 신청하면서 회의장은 장 대표 책임론을 둘러싼 성토전 양상으로 번졌다.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당권파에서는 '대안과미래 해체론'까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과미래를 향해 해체를 촉구했다.박 비서실장은 "당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라며 "지난 6개월간 어떠한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만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선출된 자리의 무게를 그렇게 가볍게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대안과미래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모임의 해체를 요구하고 동료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차단하려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박 비서실장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책임론을 앞세운 반복적인 지도부 흔들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관위 사태와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나경원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우리가 점거해야 할 뉴스는 참정권 박탈을 통해 나온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선거 제도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 등을 놓고 활발하게 토론해야 하는데 우리는 매번 장 대표 사퇴냐 한 의원 복당이냐 얘기만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도 뉴데일리에 "당내 사조직을 만들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의원이 개개인으로 국회의원의 이름으로 얘기를 해야지 왜 대안과미래가 뭐냐"고 목소리 높였다.또 다른 재선 의원도 "지금은 우리가 정부·여당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사건이냐"라면서 "장 대표 거취 문제, 당권 문제에만 매달리면서 정작 현안 대응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한편 대안과미래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고 압박했다.지난 9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 패배를 주장하며 장 대표 퇴진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