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강원지사 선거 지원 본격화

  •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를 20일 앞두고 나란히 지원사격에 나섰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의 강원行에 이어 여권 잠룡들이 일제히 ‘강원 탈환’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 춘천을 찾았다.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정 전 대표는 FIFA(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 중 상당수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도 발벗고 나선 상태다.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인 강원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강원지사 선거 지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정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낮 강원도청을 찾아 강기창 강원지사 권한대행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강원도 협정 체결식을 가졌다.

    서울시가 마케팅, 스포츠, 올림픽 특구지정 및 시설물 이용 활성화, 관광, 문화예술공연 등 5개 분야를 지원하고, 각종 홍보채널을 활용해 평창을 소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강원 방문을 시작으로 오 시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협조 외에도 여권의 대권 예비주자로서 강원지사 선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