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막말정치, 이제 그만”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내세운 무상복지 시리즈를 두고, 민주노동당의 정강정책을 민주당이 가져가 자기들의 것인 냥 발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31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겨냥, “최근에 민노당 간부를 만났는데, 민주당이 민노당의 정강정책을 가져갔기 때문에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손학규대표가 말하는 증세없는 무상복지는 불가능하며 지지율 14%대에서 3%대로 폭락한 원인을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일본이 최근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했고 아일랜드가 금융위기로 IMF와 유럽의회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소위 과도한 복지수요를 대폭 삭감하는 정책을 취한 것”이라며 “결국 복지라는 것은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서 부자, 서민들에게 골고루 주자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초기에 14% 국민적 지지율에 올랐다가 오늘 중앙일보를 보니 3.9%로 폭락했는데,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손 대표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쓴소리를 던졌다.

    홍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는 사이가 좋지만, 마치 여의도가 박 원내대표의 말에서 시작해 박 원내대표 말에서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박 원내대표는 정쟁에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정치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 아덴만 군사작전까지 정쟁에 이용하는 막말 정치를 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구정이 지나면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모습으로 정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박 원내대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처럼 보도됐지만, 대부분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며 “김태호 총리후보자, 신재민·이재훈 장관 내정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당 지도부가 민심을 보고 ‘이 사람은 안 되겠다’고 한 것이지, 박 원내대표의 막말 정치로 낙마한 게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