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명'에 오세훈 vs 장동혁 정면 충돌 양상당심 70% 반영시 대항마 나경원 부상 전망한동훈도 서울시장-대구-부산-평택을 출마설조국과 빅매치 성사 여부도 관심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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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입장 발표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우파 진영의 내부 판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한 전 대표의 제명으로 차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고, 무소속이 된 한 전 대표도 광역자치단체장·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등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되는 상황이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다. 그는 제명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 넣었다"며 "우리 당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처참한 결정을 한 장 대표는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으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오 시장이 장 대표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는 배경에 공천에 대한 조바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오는 3월부터 재판이 시작되는 오 시장이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게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오 시장이 밀린다는 여론조사마저 나오고 있다. 여론 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2일간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원오 구청장이 50.5%, 오세훈 시장이 40.3%로 나타났다. 10.2%포인트 차다.마음이 급한 오 시장이 자신의 실수를 당에 전가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3월 오 시장은 강남권 4개 동(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전격 해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 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부작용을 낳았다. 개별 아파트마다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 폭등이 우려되자 오 시장은 34일 만에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해당 구역을 다시 토허제로 묶었다.오 시장이 야심 차게 밀어붙인 출퇴근용 한강 수상버스도 그에게는 약점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점을 공격 포인트로 잡고 있다. 지난해 9월 운행이 시작된 이후 사고가 계속됐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강버스는 19건의 사고가 있었다.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82명의 승객을 태운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는 일도 있었다.오 시장의 입지가 불안해지는 틈을 타 서울시장 후보를 노리는 당내 인사들도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민의힘이 당원의 권리를 확대 강화한다며 추진하고 있는 경선룰은 당원의 비율(70%)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면 경선에서 나 의원이 오 시장을 꺾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당 일각에서는 서울 서초을이 지역구인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다.서울시 유권자들의 보수·우파화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 치러진 지난해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은 41.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9.94%다. 두 보수·우파 정당의 득표율은 51.49%로 이재명 대통령(47.13%)의 득표율보다 4.3%포인트 높았다.문제는 '확장성'이다. 오 시장은 당내에서도 중도층 소구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개혁신당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 두 정당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오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오 시장이 마음을 조급하게 가지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기 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확실한 후보가 되는 길을 택해야 한다"며 "본인의 장점인 중도 확장력을 살리되 틀에 박힌 중도 이야기만 반복하는 누를 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 ▲ 오세훈 서울시장.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판세는 결국 한 전 대표의 선택과도 관련이 깊다.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기 때문이다. 야권 주요 인사들도 이런 권유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으나 한 전 대표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조언을 한다면 서울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정도가 본인의 변수를 키울 수 있는 그런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당선을 위해서는 연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유리한 패를 쥐고 국민의힘과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취지다.보수·우파의 심장인 대구 지역 출마도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대구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있다. 스스로를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자처한 한 전 대표가 보수·우파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생환하는 방식이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택한 방식이다.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한 대구시장에 도전해 차별화에 나서 빠르게 보수·우파 핵심 정치인이 되는 방법이다. 상징성이 큰 대구에서 단숨에 시장직을 거머쥔다면 차기 대권에 발판이 될 수도 있다.가장 흥미를 끄는 선택지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대결 구도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두 사람의 조우가 거론된다.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정면으로 충돌해 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한 전 대표는 무소속 신분임에도 정치적 상징성과 존재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검찰개혁'이라는 단일 의제를 중심으로 한 개인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판 자체를 전국적 이슈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인천 계양을에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로 상징성이 큰 곳이다. 민주당 텃밭으로 여당에서는 이 지역에서만 5선을 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가 출마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패배 가능성이 높아 한 전 대표가 선택지로 놓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아울러 한때 국민의힘 텃밭으로 불리던 경기 평택을도 한 전 대표 출마지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평택을은 현재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한편 조국 대표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등판할 지도 미지수다. 민주당과 조국당의 합당 논의는 최대 변수다. 조국당은 두 정당이 합당한다면 조 대표가 새로운 통합정당의 공동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면 조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닌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