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하남선 강동 경유·둔촌오륜역 환승 추진""GTX-D·9호선 연장으로 50만 도시 교통수요 대응""정비사업 70여 곳 관리, 구청장 직속 TF로 속도전""IB 교육특구·한강 그린웨이로 교육·문화 경쟁력 강화""고덕비즈밸리·강동일반산단 중심 기업 유치 추진"
  •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송파하남선의 강동 경유는 구민께 드린 교통 약속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공약입니다. 지하철 3호선이 강동구를 거쳐 지날 수 있도록 사생결단으로 달리겠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강동구의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송파하남선 강동 경유와 GTX-D 강동 경유, 9호선 4단계 연장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1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송파하남선에 다소 뒤늦게 합류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목소리를 내 오다가 최근 송파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과 관련된 구민 민원은 대부분 지하철역 접근성 향상과 구내 교통 편의성 강화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서울에서도 정비사업이 활발한 자치구다. 고덕·둔촌·명일동 등에서 재건축이 이어지며 신규 주택 공급과 인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에서 네 번째로 인구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구청장은 "도시가 성장할수록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교통"이라며 "주거·교육·문화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이동이 불편하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둔촌오륜역이 송파하남선 환승역으로 추가되면 9호선과 3호선 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강동구가 서울 동부권과 경기 하남·구리·남양주를 잇는 교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구청장의 판단이다.

    그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인근에 신설되는 100정거장과 둔촌오륜역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역사 하나를 새로 짓는 데 투입되는 구비만 400억원 정도지만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송파하남선·GTX-D·9호선까지…교통망 확충으로 '여유로운 강동'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교통 과제를 송파하남선 강동 경유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하남선 연장과 별내선 개통으로 이용객이 늘어난 5·8호선 혼잡도 완화, GTX-D 강동 경유, 9호선 4단계 연장까지 함께 추진해 강동구의 지리적 약점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8호선의 경우 신규 열차 제작 등에 최소 3년이 걸리는 만큼 경기도와 구리시, 남양주시 등 지자체와 협의하겠다"며 배차 간격 단축과 증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5호선 직결화 사업이 빠진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굽은다리역과 둔촌동역을 연결하는 직결화를 요청해 왔지만 이번 계획에서 제외돼 추진이 어려워졌다"며 "출퇴근 시간대 증회·증차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당시 확정한 GTX-D 강동 경유와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도 차질 없이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도시가 성장할수록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교통"이라며 "교통망 확충은 여유로운 강동을 완성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했다.

  •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정비사업 70여 곳 관리…구청장 직속 TF로 속도전

    이 구청장은 민선 9기에도 재건축·재개발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모아타운 등 70여 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명일·천호동 일대에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도 예정돼 있다.

    다만 복잡한 행정 절차와 주민 간 갈등, 전문성 부족 등으로 사업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동구는 구청장 직속 도시개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관내 정비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때 자체 협의체를 운영해 둔촌주공 재건축 정상화를 지원한 경험을 언급했다. 강동구는 2022년 '둔촌주공 사업 정상화 TF'를 구성해 공사 진행 상황과 일정을 점검했고 해당 단지는 지난해 1만2032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입주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동구는 이미 대규모 정비사업을 관리해 본 경험이 있다"며 "행정이 사업별 쟁점을 조기에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은 이 구청장이 내세운 '여유로운 강동' 브랜드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구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강동은 여유롭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느낀다"며 "도심 내 직주근접을 실현해야 여유로운 강동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IB·그린웨이·기업유치…'3대가 행복한 강동' 완성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 가치로 '3대가 행복한 강동'을 제시했다. 아이들은 좋은 교육 환경에서 성장하고 청년은 미래를 설계하며, 부모 세대와 어르신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이 구청장은 "내년 상반기 선정 예정이지만 서울시 최초인 만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 선출직 모두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퇴로 생각 없이 공모 통과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화·환경 분야에서는 강동 한강 그린웨이 사업을 이어간다. 이 사업은 가래여울마을에서 고덕산을 거쳐 암사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4.9㎞ 구간을 전망대와 수변 산책로 등 친환경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민선 9기에는 고덕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그린브릿지 조성을 통해 기존 그린웨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에 나선다. 이 구청장은 "우량 기업이 관내로 들어와 건물을 지으면 자연히 고용도 일어난다"며 "블루칼라부터 화이트칼라까지 전 범위에 걸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식산업센터에 대해서는 "우선 건물을 지어 놓고 칸칸이 파는 것은 안 된다"며 "IT 등 기업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