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통령부터 분당 아파트 버티기"송언석 "시장은 명령 아닌 신뢰"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주말 사이 수차례 메시지를 쏟아내며 부동산 시장을 압박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이 '본인 집부터 팔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로 지난해에만 6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상태에서 국민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협박 정치'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 원이나 올랐다"며 "2022년부터 판다더니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것이 아니라 안 판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까 무슨 정책을 해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곡 정비보다 부동산 잡는 것이 쉽다고 윽박지르는데, 포크레인 몰고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느냐"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요즘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야당, 언론, 국민에게 화를 내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캄보디아어로도 화를 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언급한 '패가망신'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계 범죄 조직이 저지른 일인데 제대로 따지려면 중국어로 중국에 따졌어야 한다"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압박하는 행태를 '대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하루에 4번, 총 7번씩이나 SNS에 글을 올려 집을 팔라고 하는 행태는 SNS로 관세 인상을 일방 통보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운 것이냐"면서 "민감한 부동산 문제를 즉흥적인 SNS로 다루는 모습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시장을 향한 협박"이라고 했다.

    특히 "시장은 명령으로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성과 신뢰로 인정되는 체계"라며 "이미 예정된 세제 일정을 두고 시장 협박을 계속하는 것은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권 핵심 인사 상당수가 강남·한강 벨트 고가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라면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규제 개혁을 통한 민간 공급 확대, 대출 규제 완화 등 현실적인 대안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