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월드컵 원정 응원 나서는 호랑나비 "뭉쳐야 산다 … 감독·선수 모두를 응원할 때""대한민국 축구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 "체코·남아공 잡고 멕시코 비기면 32강 진출""16강, 8강도 가능 … 그다음은 아무도 모른다""월드컵은 전 세계 축제 … K-컬처 적극 알려야"
  • '호랑나비' 김흥국이 또다시 태극기를 들고 원정 응원에 나선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김흥국은 오는 10일 밤 미국 LA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현장에서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시작된 그의 월드컵 원정 응원은 어느덧 여덟 번째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을 찾지 못했던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뛰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갔다.

    김흥국은 지난 8일 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누가 오라고 해서 가는 게 아니"라며 "내가 좋아하는 축구고,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인데 월드컵이 열리면 무조건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체코 잡고 멕시코 비기면 된다 … 2승 1무 예상"


    이번 월드컵 전망에 대해 김흥국은 특유의 낙관론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잡고 멕시코와 비기고 남아공을 잡으면 2승 1무 아니냐"며 "그러면 32강은 충분히 간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 분위기를 타면 16강, 8강도 가능할 것"이라며 "월드컵은 아무도 모르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FIFA 랭킹이나 평가전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피파 순위?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요즘은 옛날처럼 5대0, 4대0 이런 축구가 없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예요. 결국 그날의 컨디션과 운이 승패를 좌우하죠."

    김흥국은 "메시나 호날두도 때렸는데 안 들어가는 날이 있다"며 "반대로 생각지도 않은 선수가 한 번 때렸는데 들어가면서 영웅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축구는 결국 미드필드 싸움"

    선수 구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선수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며 현재 대표팀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승부를 결정하는 건 허리 역할을 맡은 미드필드라고 강조했다. 기량이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공을 뿌리고 중간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미드필더야말로 승패에 큰 양향을 미치는 핵심 선수라는 것이다. 

    "축구는 결국 게임메이커 싸움입니다. 황인범이든 백승호든 이강인이든 미드필드에서 얼마나 잘 풀어주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어 "손흥민에게만 주려고 하면 안 된다"며 "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손흥민이 두세 명에게 집중 견제를 받으면 그가 끌고 간 공간을 다른 선수가 활용해야 한다"며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팀 스포츠"라고 말했다.

    ◆ "월드컵 가면 선수 부모들도 몰래 온다"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그가 수십 년 동안 월드컵 현장을 다니며 목격한 '선수 가족들의 이야기'였다.

    김흥국은 "월드컵에 가면 선수들 부모님이 아무도 모르게 현지로 온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아들이 선발로 뛰면 분위기가 좋다"면서도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하지 못하면 부모님들이 감독 욕을 하기 시작한다"고 웃었다.

    "김흥국 씨, 우리 아들이 왜 안 나옵니까? 제발 감독한테 얘기 좀 해 주세요."

    김흥국은 "나는 감독도 아닌데 나한테 따진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곧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생각해 보면 마음이 아프죠. 부모 입장에서는 몰래 비행기 타고 와서 아들이 월드컵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데 끝내 못 보고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을 비교적 골고루 기용하는 스타일이라 다행"이라며 "5분, 10분이라도 월드컵 무대를 밟게 해주면 선수 인생에 큰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 ◆ "이번엔 결국 혼자 간다"

    원래는 자신이 이끄는 축구팬 모임 '축사모' 회원들과 함께 응원단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김흥국은 "예전에는 4년 동안 돈을 모아 함께 월드컵에 갔는데 지금은 다들 형편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배 응원단장도 식당 때문에 못 가고, 유명 응원단 친구들도 생계 문제로 포기했다"며 "결국 혼자 가게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공항 배웅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가 플래카드 들고 잘 다녀오라고 해주겠어요. 쓸쓸하게 그냥 가는 거지."

    그러면서도 그는 담담했다.

    "순수하게 애국하는 마음으로 가는 겁니다."

    ◆ "월드컵은 축구만 하는 게 아니다"

    김흥국이 생각하는 월드컵의 의미는 축구 경기 그 자체를 넘어선다.

    그는 그동안 월드컵 현장에서 꽹과리와 태극기를 들고 거리 응원에 나섰던 경험을 소개했다.

    "축구 경기 전에 현지 거리에서 꽹과리를 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다녔어요."

    그는 "그건 응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도 잘 사는 나라라는 걸 알리고 우리 문화를 보여주는 겁니다. 한마디로 응원단 전체가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하는 거죠."

    특히 사물놀이 리듬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막 따라옵니다. 덩실덩실 춤추고 박수치고, 아주 그냥 난리가 나요."

    김흥국은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그는 향후 월드컵 현장에 'K팝 공연' 무대까지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제는 BTS 덕분에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현지에서 축구 응원과 함께 K팝 공연까지 하면 세계인들이 더 좋아할 겁니다. 이런 점을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축구협회가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 "협회 욕보다 응원이 먼저"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홍명보 감독 체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흥국은 "지금은 월드컵이 코앞"이라며 "일단은 응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협회장 물러나라, 감독 물러나라 하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 싸워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는 "감독도 협회장도 원래 욕 먹는 자리"라며 "잘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응원할 테니 선수들은 온몸을 던져 뛰어달라"며 "그러면 팬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김흥국은 다시 한 번 꽹과리를 챙길 생각에 얼굴이 밝아졌다.

    "이번에도 꽹과리 들고 갑니다. 하하."

    그는 "나는 축구를 응원하러 가지만 결국 대한민국을 알리러 가는 것"이라며 웃었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그의 월드컵 원정은 어느덧 36년째를 맞았다.

    경제도 어렵고 환율도 부담스럽고 함께 갈 응원단도 줄었지만, 김흥국의 축구 사랑만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월드컵이 열리는데 제가 안 가면 되겠어요?"

    김흥국은 그렇게 또 태평양을 건넌다.
  •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 조광형 : 안녕하십니까. 뉴데일리TV 구독자 여러분. 오늘 제 옆에는 깜짝 게스트가 나와 계십니다. 많이 놀라셨죠? 축구의 신, 축구도사, '호랑나비' 김흥국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흥국 : 반갑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 김흥국입니다.

    △ 조광형 : 그렇죠. 축구인이시죠. 가수이자 축구인, 또 대한가수협회장도 역임하셨고요. 아무튼 아주 의미심장한 시기에 모셨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이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요.

    ▲ 김흥국 : 그렇죠. 현지 시간으로는 6월 11일이고, 우리나라는 6월 12일 오전 11시에 생중계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조광형 : 역시 정확하시네요.

    ▲ 김흥국 : 저는 내일모레 출국합니다. 10일에 떠나요.

    △ 조광형 : 몇 시 비행기 타십니까?

    ▲ 김흥국 : 아침 비행기도 있고 밤 10시 비행기도 있는데 저는 밤 비행기로 갑니다.

    △ 조광형 : 시차 적응까지 고려하신 거군요.

    ▲ 김흥국 : 외국을 많이 다녀봤잖아요. 그런 건 철저히 준비해야죠.

    △ 조광형 : 그나저나 근황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김흥국 : 솔직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송도 없고, 행사도 없고요. 그렇게 잘나가던 사람이 정치에 잘못 발을 들이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 조광형 : 마음이 아픕니다.

    ▲ 김흥국 : 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어디 있습니까.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을 해야죠.

    △ 조광형 : 그럼 지금 방송가에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흥국 :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그런 얘기는 있었죠. 명단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공중파 3사에 종편까지 채널이 엄청 많아졌잖아요. 그런데 연락 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 조광형 : 정말요?

    ▲ 김흥국 : 네. 뉴데일리 하나예요.

    △ 조광형 : 세상에. 안타깝습니다.

    ▲ 김흥국 : 그래도 내일 인터뷰 하나 더 있긴 합니다.

    △ 조광형 : 어디입니까?

    ▲ 김흥국 : 공개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뉴데일리 인터뷰 보고 연락 온 것 같더라고요.

    △ 조광형 : 저희가 기운이 좀 좋은가 봅니다.

    △ 조광형 : 정치 얘기는 이쯤 하고 오늘의 주제인 월드컵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김흥국 : 정치 얘기 안 하는 조건으로 나온 겁니다. (웃음)
  • △ 조광형 : 알겠습니다. 이번 월드컵 원정이 개인적으로 여덟 번째라고 들었습니다.

    ▲ 김흥국 : 맞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본격적으로 응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는 비행기 값이 없어서 못 갔어요. 당시엔 무명가수였거든요.

    △ 조광형 : 그 시절엔 해외 나가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죠.

    ▲ 김흥국 : 엄두를 못 냈죠. 선수들 만나서 "미안하다, 응원 못 간다"는 말밖에 못 했습니다. 그런데 1989년에 '호랑나비'가 대박이 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죠.

    △ 조광형 : 10대 가수가 되셨으니까요.

    ▲ 김흥국 : 그렇죠. 톱가수가 되고 나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는 전부 자비로 원정을 다녔습니다.

    △ 조광형 : 축구협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었습니까?

    ▲ 김흥국 :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니, 일반인도 아니고 당시엔 제가 정말 잘나가던 가수였잖아요. 지금 BTS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만 그 시절 '호랑나비'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 조광형 : 인정합니다.

    ▲ 김흥국 : 그런 연예인이 방송 스케줄 다 포기하고 대한민국 축구 응원하러 가는 건데도 지원은 없었어요. 그래도 저는 가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 꿈이 국가대표 축구선수였거든요.

    △ 조광형 : 원래 축구선수셨죠?

    ▲ 김흥국 : 초등학교 때부터 정식 축구부 생활을 했습니다. 감독도 있고 코치도 있었죠. 그런데 그 시절엔 시스템이 부족했습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연결해 주는 구조가 아니었어요. 맨날 욕하고 때리고 그러던 시절이었죠.

    △ 조광형 : 그래서 축구를 그만두게 된 건가요?

    ▲ 김흥국 : 네. 그러다 드럼 치고 밴드 활동하면서 음악으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가수가 된 겁니다.

    △ 조광형 : 록밴드 '오대장성' 출신 아니십니까.

    ▲ 김흥국 : 명동, 종로에서 꽤 이름 날렸죠.(웃음)

    △ 조광형 : 그런데 이번에도 전액 사비로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 김흥국 :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바뀌면서 체류 기간이 길어졌어요. 경기 사이 간격도 길고요. 돈이 두세 배 더 들어갑니다.

    △ 조광형 : 지금 물가도 만만치 않잖아요.

    ▲ 김흥국 : 유류세도 오르고 항공료도 비싸고요. 다행히 지인인 여행사 대표가 도와줘서 겨우 준비했습니다.

    △ 조광형 : 숙소는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 김흥국 : 호텔은 포기했습니다. 민박도 하고, 교민 집에서 신세도 지고, 하루하루 버텨야죠.

    △ 조광형 : 정말 힘들게 가시는군요.

    ▲ 김흥국 : 옛날에는 응원단이 숙소를 못 구해서 역전 광장에 텐트 치고 자는 경우도 많았어요. 태극기 덮고 자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 조광형 : 현지 응원단에 대한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 김흥국 : 맞습니다. 응원도 국가를 위한 일인데 안전 문제만큼은 신경 써야 합니다.
  • △ 조광형 : 이제 경기 이야기로 가보죠. 첫 경기 체코전 전망은 어떻습니까?

    ▲ 김흥국 : 무조건 중요합니다. 히딩크 감독도 늘 강조했잖아요. 첫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야 합니다. 만약 체코전에 지면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이 너무 어려워져요.

    △ 조광형 : 멕시코전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흥국 : 홈 경기잖아요. 고지대라 선수들도 힘들고, 관중 열기도 엄청납니다.

    △ 조광형 : 사실상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봐야겠네요.

    ▲ 김흥국 : 그래도 축구공은 둥급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멕시코를 이겨도 걱정입니다.

    △ 조광형 : 왜 그렇습니까?

    ▲ 김흥국 : 응원단 안전 때문입니다. 멕시코 팬들 열정이 엄청나거든요. 괜히 우리가 이기면 경기장 밖으로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웃음)

    △ 조광형 : 교민과 응원단 안전을 위해 비기는 게 낫다는 건가요?

    ▲ 김흥국 : 그렇죠. 체코 이기고, 멕시코 비기고, 남아공 잡으면 됩니다. 저는 2승 1무 예상합니다.

    △ 조광형 : 역시 대한민국 축구의 영원한 응원단장다운 전망입니다.

    ▲ 김흥국 : 대한민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 내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도 태극기를 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하고 오겠습니다.

    △ 조광형 : 체코를 잡고 멕시코와 비기고 남아공을 잡으면 2승 1무네요?

    ▲ 김흥국 : 그렇죠. 2승 1무면 32강 진출입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잖아요. 그렇게 분위기를 타면 16강, 8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조광형 : 8강까지도 가능하다고 보시는군요.

    ▲ 김흥국 : 축구는 모르는 겁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지금 대표팀 26명 모두 좋은 선수들입니다.

    △ 조광형 : 역대 최고 수준의 멤버라는 평가도 있죠.

    ▲ 김흥국 : 물론 2002년 월드컵 멤버가 최고였지만 지금도 정말 좋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경쟁력도 충분해요.

    △ 조광형 : 네임밸류만 보면 월드스타급 선수들이 가장 많이 포진된 대표팀 같기도 합니다.

    ▲ 김흥국 : 맞아요. 그런데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라인업 구성이 중요합니다. 체코전에는 누굴 쓰고, 멕시코전에는 누굴 쓸지 전략이 있어야죠. 매번 같은 선수만 쓰면 안 됩니다.

    △ 조광형 : 어떤 의미인가요?

    ▲ 김흥국 : 제가 월드컵을 다니다 보니까 알게 된 건데, 선수들 가족이 몰래 현지에 오는 경우가 많아요. 첫 경기 끝나고 한국 식당 같은 데 가면 선수 부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 조광형 : 현지에서 직접요?

    ▲ 김흥국 : 그럼요. 예를 들면 "저는 홍명보 선수 아버지입니다", "저는 황선홍 선수 어머니입니다" 하면서 인사를 하세요.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자기 아들이 안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 조광형 : 속상하실 수밖에 없겠네요.

    ▲ 김흥국 : 그렇죠. 감독 욕도 하고 축구협회 욕도 합니다. "우리 아들이 예선부터 고생했는데 왜 안 쓰느냐"는 거예요. 특히 성적도 안 좋은데 한 번도 안 내보내면 부모 마음은 무너집니다.

    △ 조광형 : 충분히 이해가 가는 심정이네요.

    ▲ 김흥국 : 저도 보면 마음이 아프죠. 몰래 응원 왔는데 자기 아들이 월드컵 무대를 한 번도 못 밟고 돌아가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 △ 조광형 : 이번 홍명보호는 어떨까요?

    ▲ 김흥국 : 홍명보 감독은 비교적 골고루 기용하는 스타일입니다. 5분이든 10분이든 최대한 월드컵 무대를 밟게 해주려고 하는 감독이에요.

    △ 조광형 : 월드컵 무대를 한 번이라도 경험하게 해주자는 거군요.

    ▲ 김흥국 : 그렇죠. 태극마크 달고 월드컵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경기장에 한 번도 못 나가면 선수 입장에서도 너무 아쉽잖아요.

    △ 조광형 : 다시 본선 전망으로 돌아가 보죠. 여전히 2승 1무를 예상하십니까?

    ▲ 김흥국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다른 분들은 1승 2무를 예상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2승 1무예요.

    △ 조광형 : 이유가 있습니까?

    ▲ 김흥국 : 손흥민 주장이 LAFC에서 뛰면서 현지 적응을 했잖아요. 시차 적응도 됐고 고지대 환경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으니까 각오가 남다를 겁니다.

    △ 조광형 : 네 번째 월드컵이니까요.

    ▲ 김흥국 : 그렇죠. 그리고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좋고, 가장 중요한 건 미드필드입니다.

    △ 조광형 : 역시 허리군요.

    ▲ 김흥국 : 게임메이커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인범, 백승호,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공격수에게 얼마나 좋은 패스를 공급하느냐가 핵심이에요.

    △ 조광형 : 황인범, 이강인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 아닙니까.

    ▲ 김흥국 : 그럼요. 솔직히 이제 피파랭킹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월드컵은 그날 컨디션, 그날 운이 더 중요합니다.

    △ 조광형 :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씀이시군요.

    ▲ 김흥국 : 맞습니다. 메시나 호날두도 못 넣는 날이 있고, 예상 못 한 선수가 결승골 넣는 날도 있어요. 그게 월드컵입니다.

    △ 조광형 : 첫 경기가 특히 중요하겠네요.

    ▲ 김흥국 : 무조건 중요합니다. 체코전은 반드시 이기거나 최소 비겨야 합니다. 지는 경우는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조광형 : 체코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흥국 : 평가전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안 돼요. 지금은 다들 전술을 숨기고 있습니다. 감독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본선 가서 보여주려고 준비하는 겁니다.

    △ 조광형 : 그렇군요. 그렇다면 손흥민을 제외하고 이번 대표팀의 또 다른 키플레이어를 꼽는다면요?

    ▲ 김흥국 : 손흥민은 빼놓을 수 없는 선수죠. 예전엔 박지성이 있었다면 지금은 손흥민입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네 번째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 조광형 : 최근 소속팀에서 득점이 줄어들면서 에이징 커브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김흥국 :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손흥민도 골 넣고 싶죠. 하지만 중요한 건 팀플레이예요. 주고받고, 티키타카를 해야 합니다.

    △ 조광형 : 결국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 김흥국 : 맞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그날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합니다. 그걸 읽는 게 좋은 선수예요.
  • △ 조광형 : 컨디션 좋은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

    ▲ 김흥국 : 그렇죠.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두세 명 붙으면 다른 선수에게 줘야 합니다. 공간을 활용해야죠.

    △ 조광형 :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말씀이네요.

    ▲ 김흥국 : 움직여야 합니다. 공간을 만들어야 패스 길이 열려요. 손흥민이 수비를 끌고 가면 빈 공간에 있는 선수가 마무리하면 되는 겁니다.

    △ 조광형 : 응원단장이 아니라 감독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 김흥국 : 원래 감독감이었는데 연락이 없어요. (웃음)

    △ 조광형 : 하하하.

    ▲ 김흥국 : 아휴, 하도 얘기했더니 뭘 하려던 건지 잊어버렸네.

    △ 조광형 : 아니요. 너무 재미있게 말씀해 주셔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 김흥국 : 그럼 이제 끝냅시다. 목도 아프고. (웃음)

    △ 조광형 : 지금 시간이 좀 많이 흘렀는데,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아까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현지에서 응원하시잖아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셨나요? 사전에 교민들과 연락도 하고, 숙소나 응원 방식도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요.

    ▲ 김흥국 : 예전에는 그런 계획이 있었죠. 전국에 있는 응원단원들이 4년마다 돈을 모아서 월드컵 응원을 갔어요.

    △ 조광형 : 전국적으로요?

    ▲ 김흥국 : 네. 응원 가기 위해서요. 4년 동안 각자 생활하다가 다시 연락이 오는 거죠.

    △ 조광형 : '축사모'에서요?

    ▲ 김흥국 : 네. 축사모와 붉은악마 응원단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어렵잖아요. 경기 침체도 있고 장사도 안 되고요.

    △ 조광형 : 응원단 회원분들도 쉽지 않겠네요.

    ▲ 김흥국 : 그렇죠. 제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대전의 응원단장 박영식 씨도 지금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요. 식당을 하는데 집사람이 못 가게 한대요. 생계가 달려 있으니까요.

    △ 조광형 : 그렇죠. 가기가 쉽지 않겠네요.

    ▲ 김흥국 : 그래서 "형이 내 몫까지 응원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대신 16강 올라가면 어떻게든 가겠다고 합니다.

    △ 조광형 : 김무스 씨도 유명하시잖아요.

    ▲ 김흥국 : 그렇죠. 인천의 김무스도 있고요. 머리를 몇 시간씩 세팅하고 응원 다니는 친구인데, 이번에는 다들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갑니다.

    △ 조광형 : 결국 혼자 가시는 거군요.

    ▲ 김흥국 : 그렇다니까요. 축사모도 그렇고, 프리스타일 축구의 우희용 선수도 그렇고 몇몇이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 됩니다.
  • △ 조광형 : 안타깝네요. 그럼 출국하실 때도 배웅하는 분들이 거의 없겠네요?

    ▲ 김흥국 : 없죠. 플래카드 들고 "잘 다녀오세요" 이런 것도 없습니다.

    △ 조광형 : 쓸쓸하게 떠나시는군요.

    ▲ 김흥국 : 쓸쓸하게 가는 거죠.

    △ 조광형 : 정말 애국자 같습니다.

    ▲ 김흥국 : 애국하는 마음으로 가는 거예요.

    △ 조광형 : 그래도 현지 교민들과는 연락이 돼 있나요?

    ▲ 김흥국 : 카카오톡으로는 연락하고 있죠.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 시간 맞으면 나오고, 안 맞으면 못 나오는 거예요.

    △ 조광형 : LA나 멕시코 현지 교민들과도요?

    ▲ 김흥국 : LA는 한국 교민이 많아서 편합니다. 한국 택시도 있어요. 전화하면 바로 와요. 멕시코도 교민들과 연락은 하고 있는데, 너무 신세를 지면 안 되잖아요. 고맙긴 하지만 시간도 맞아야 하고요.

    △ 조광형 : 멕시코는 치안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 김흥국 : 저도 물어봤는데 교민분들이 "우린 오래 살아서 괜찮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하시더라고요.

    △ 조광형 : 현지 응원 도구도 준비하셔야겠네요.

    ▲ 김흥국 : 저는 꽹과리를 가져갑니다. 태극기도 큰 것, 작은 것 다 챙기고요. 예전에는 태극기가 부족해서 부채도 들고 다녔어요.

    △ 조광형 : 이제는 교민들도 많이 준비하시겠죠.

    ▲ 김흥국 : 그럼요. 전 세계 교민들이 선수들에게 응원의 힘을 보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 조광형 : 유니폼은 지금 입고 계신 걸 가져가시는 건가요?

    ▲ 김흥국 : 아는 동생이 응원단 40주년 기념이라고 흰색, 붉은색 유니폼을 만들어줬어요.

    △ 조광형 : 르까프 제품인가요?

    ▲ 김흥국 : 네. 모자랑 티셔츠를 응원단원들에게 나눠주라고 협찬해줬습니다.

    △ 조광형 : 이번 응원단 공식 스폰서 역할을 해주는 셈이네요.

    ▲ 김흥국 : 의상만 협찬해 준 거죠. 성적이 좋아서 돌아오면 제대로 한턱 쏘겠다고 하더라고요.
  • △ 조광형 : 감사한 일이네요. 그런데 멕시코전에서는 혹시 안전을 위해 겉에는 한국 유니폼, 안에는 멕시코 유니폼 입으시는 거 아닙니까?

    ▲ 김흥국 : 하하. 멕시코만 그렇죠. 체코전이나 남아공전은 괜찮습니다. 멕시코전은 모자 같은 걸 현지 스타일로 바꾸고 응원할 생각은 있어요.

    △ 조광형 : 우리가 이겼을 경우가 기대되네요.

    ▲ 김흥국 : 그때는 정말 난리가 나는 거죠.

    △ 조광형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원정 응원을 다니셨는데요. 그렇게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또 이번 여덟 번째 월드컵 응원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김흥국 : 저는 현장에 직접 가는 게 좋습니다. 축구장은 TV로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르잖아요. 브라질 월드컵 때는 비행기만 25시간 넘게 타고 갔어요. 힘들고 어려워도 자랑스럽고 보람이 있습니다.

    ▲ 김흥국 : 월드컵은 올림픽과 또 달라요. 4년을 기다렸다가 열리는 무대니까요. 누가 시켜서 가는 게 아닙니다. '내가 가야 한다. 태극전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는 거죠.

    ▲ 김흥국 : 현지 교민들도 기다립니다. "김흥국 올 때 됐는데 언제 오나?" 하고요. 안 오면 무슨 일 있는 줄 알아요.

    △ 조광형 : 안 오면 이상한 거죠.

    ▲ 김흥국 : 그렇죠. 몸이 아픈가, 방송에서 잘렸나 별 생각을 다 한다니까요.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축구가 잘돼야 한다고 봅니다.

    △ 조광형 : 선수들 경기까지 다 챙겨 보신다면서요?

    ▲ 김흥국 : 다 봅니다. 이번 월드컵 출전 선수들 경기 새벽에도 다 챙겨봐요.

    △ 조광형 : 거의 지도자 수준인데요.

    ▲ 김흥국 : 지도자라기보다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인 거죠.

    ▲ 김흥국 : 야구, 농구, 배구 쪽에서도 "왜 축구장만 가냐. 우리 경기장도 와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축구장 안 가면 또 축구 팬들이 난리예요.

    △ 조광형 : "축구인이 왜 야구장 가냐" 이런 반응이겠죠.

    ▲ 김흥국 : 맞아요. 그래서 다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 조광형 :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뭔가요?

    ▲ 김흥국 : 결국 성적이 중요하죠.

    △ 조광형 : 뭐니 뭐니 해도 성적이다.

    ▲ 김흥국 : 그리고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월드컵은 어떤 선수가 스타가 될지 아무도 몰라요. 어느 구름에 비가 있을지 모르는 겁니다.

    △ 조광형 : 깜짝 스타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 김흥국 : 그럼요. 공격수뿐 아니라 수비수도 헤딩 한 방으로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가 중거리슛 하나 넣어서 스타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 기대감이 월드컵의 묘미죠.

    △ 조광형 : 특별히 주목하는 선수가 있습니까?

    ▲ 김흥국 : 요즘 팬들이 저보다 더 많이 알아요. 괜히 이야기했다가 틀리면 저만 욕먹습니다.

    △ 조광형 : 하하.

    ▲ 김흥국 : 해설가들도 조심해야 해요. "누가 골 넣는다" "누가 해결한다" 이런 이야기 함부로 했다가 틀리면 바로 욕먹습니다.
  • △ 조광형 : 최근 국내 축구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축구협회 문제도 있었고 감독 문제도 있었고요. 이번 월드컵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김흥국 : 저는 미리 안 좋은 걸 예상하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봐야죠.

    ▲ 김흥국 : 성적이 안 좋으면 협회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가장 부담되는 사람은 홍명보 감독일 겁니다.

    △ 조광형 : 얼마나 긴장되겠습니까.

    ▲ 김흥국 : 감독 교체하라는 얘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월드컵이 코앞인데 그런 이야기보다는 일단 잘 싸워달라고 해야죠.

    △ 조광형 : 당시 홍명보 감독 선임에는 반대하지 않으셨나요?

    ▲ 김흥국 : 저는 축구를 너무 사랑해서 반대는 안 했습니다. 물론 비판하는 팬들은 많았죠. 협회장 물러나라, 감독 물러나라 하는 현수막도 봤습니다.

    ▲ 김흥국 : 하지만 누가 협회장을 하든, 누가 감독을 하든 욕먹는 자리입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어요.

    △ 조광형 : 참 어려운 자리네요.

    ▲ 김흥국 : 그래서 저는 비난보다 응원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싸워달라. 우리는 응원하겠다." 그렇게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조광형 :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기다리는 팬들과 해외 교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흥국 : 저는 꽹과리를 들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응원했습니다. 장구, 징, 북까지 갖춘 사물놀이 응원단을 이끌고 경기장 밖 거리에서 대한민국을 알렸죠.

    ▲ 김흥국 : 단순히 축구 응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이었습니다. 현지 사람들도 우리 가락을 정말 좋아해요.

    △ 조광형 : 반응이 그렇게 좋았습니까?

    ▲ 김흥국 : 폭발적이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따라다니면서 함께 춤추고 즐겼습니다.

    ▲ 김흥국 : 저는 꽹과리나 태평소 같은 우리 전통 악기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소리가 울리면 현지 사람들도 다 일어나서 즐깁니다.

    △ 조광형 : 경기 방해한다고 쫓겨나지는 않습니까?

    ▲ 김흥국 : 오히려 좋아합니다. 다들 웃고 박수치죠.

    ▲ 김흥국 : 저는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추억은 평생 잊을 수 없어요.

    △ 조광형 : 말씀을 듣고 보니 단순한 응원단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흥국 : 감사합니다.

    △ 조광형 : 대표팀뿐 아니라 응원단장 김흥국 씨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김흥국 : 잠깐 생각난 건데요. 월드컵 현장에 K-팝 공연 무대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TS처럼 전 세계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함께 보여줄 수 있잖아요.

    △ 조광형 : 좋은 아이디어네요.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제안 같습니다.

    ▲ 김흥국 : 축구뿐 아니라 문화까지 함께 알리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조광형 :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는 10일 출국하신다고 하셨는데요. 대표팀도, 응원단장 김흥국 씨도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김흥국 : 감사합니다.

    △ 조광형 :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흥국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