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에서는 그것이 곧 내부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김정일 집단이 악독한 짓을 너무 많이 저질러놨기 때문이라는 것. 자유북한방송은 24일 “탈북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만약 전쟁이 터지면’이라는 전제 하에 보위부 요원들이나 보안서 보안원들에 대한 개인적 보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 ▲ 북한 정치범수용소 ⓒ 연합뉴스
    ▲ 북한 정치범수용소 ⓒ 연합뉴스

    방송은 “북한은 전쟁이 터지면 우선 처리(학살)해버릴 대상들의 명단까지 작성해놓고 있는데 그런 내용도 북한 주민들에게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김정일 집단이 우선 처리할 대상은 정치범수용소들의 20만이 넘는 수감자들”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원한에 사무친 정치범 집단이 전쟁이라는 계기를 기회로 항전하면 그들은 적군 한두 개 사단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강력한 전투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에서 권력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정치범수용소에 총만 뿌려놓으면 그들(정치범)은 무서운 집단으로 변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일 집단은 정치범수용소 주변에 꼭 인민군을 몇 개 대대씩을 주둔시켜 놓고 있는데 그 부대의 임무는 전쟁이 터지면 우선 정치범수용소 죄수들을 깨끗이 토벌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전쟁이 나면 북한이 우선 처리할 대상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뿐만이 아니다. 월남자 가족,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가족들이나 형제 친척들을 비롯한 적대계층 모두 처리대상들이다.
    방송은 “그 ‘이유’는 6.25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6.25 당시 내부의 ‘적대세력’들에게 많은 피해를 봤다는 ‘교훈’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만약 전쟁이 터지면 ‘내부의 적대세력’부터 ‘소멸’해 버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그러나 김정일 집단의 잔인한 음모와 내용들을 북한 주민들도 알고 있다”며 “이를테면 ‘계급적 가정환경이 나쁜’ 사람들도 만약 전쟁이 터지면 김정일이 자신들을 제일 먼저 죽이려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전쟁이 터지면, 혹은 전쟁이 터지기 전, 치열한 내부싸움이 생겨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김정일의 가혹한 탄압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주민들은 몇 백만에 이른다.
    방송은 “월남자나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의 가족들, 억울하게 처단된 사람들의 가족들 등을 합하면 북한 주민의 30% 이상은 북한 독재집단과 적대관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한마디로 북한은 ‘죽을 놈들’과 ‘죽일 놈들’이 전쟁 상황에 대치하고 있는 곳이어서 만약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곧 무서운 내부싸움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