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틀 앞두고 … 與野 지도부 대전행대전 폭발에 사상자만 7명 … 정치권 애도5명 사망 비보 … 서울·대전시장 후보 유세 취소
  • ▲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참사에 선거전을 잠시 멈췄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유세 일정과 선거 이벤트를 일제히 중단하며 선거보다 사고 수습을 우선시했다. 여야 지도부는 예정된 선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현장이 있는 대전으로 향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당 방침에 따라 유세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고 직후 전국 선거캠프에 축제성 선거운동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전국 선거운동 현장에서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애도와 사고 수습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괴산 유세 현장에서 "긴급 지시를 통해 전국의 민주당 선거운동 로고송, 율동 금지를 공지하고 왔다"며 "지금 인명 피해가 6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고 불길 속에서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가 기존 방식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전국 선거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자제를 긴급 지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주요 선거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제주에서 유세 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경북 안동에서 예정됐던 울산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이 있는 대전으로 향하기로 했다. 장 대표도 제주 일정을 마친 뒤 계획한 울산 방문을 접고 대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유세 수위를 낮췄다. 희생자 추모와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당 방침에 따라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정 후보는 서울 구로 유세를 앞두고 "화재 사고로 인해 유세를 잠정 중단한다.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화재와 관련해 유세를 중단하오니 양해 바란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잠정 연기하고 조용한 유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 후보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와 관련해 빠른 구조와 화재 진압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도 유세를 긴급 중단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사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사고 수습과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예정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도 기존 트럭 유세와 로고송, 율동 등을 모두 취소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조사 등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는 등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추진체 실험 공실에서 화약 관련 세척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무자 7명 가운데 5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