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중요임무 혐의…종합특검 첫 출석美 CIA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
  • ▲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2차 종합특검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상대로 소환 조사에 나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조 전 원장을 내란 중요임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국정원이 비상계엄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 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구속 상태인 조 전 원장은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조 전 원장은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1심은 위증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유죄로 보고 조 전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직무 유기와 국정원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계엄 옹호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오는 5일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종합특검은 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에서 열린 정무직 회의에서 조 전 원장이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국정원은 무엇을 해야 되는가'라고 묻자, 홍 전 차장은 '계엄이 되면 모든 권한이 군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국정원이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 전 차장은 지난달 22일 특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