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FIFA와 단독 인터뷰
  • ▲ 손흥민이 FIFA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FIFA 제공
    ▲ 손흥민이 FIFA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FIFA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LA FC)이 간절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A조에 편성됐고,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조별리그를 펼친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5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한국 대표팀 사전 캠프에 합류했다. 

    손흥민의 북중미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를 한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손흥민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며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FIFA'는 앞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슈퍼스타를 소개했고, 손흥민도 그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손흥민은 'FIFA'와 인터뷰를 통해 간절함을 호소했다. 그 간절함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향했다. '한마음 한뜻' 응원을 간절하게 부탁한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역대 최악이라 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불신이 힘을 합쳐 역대 월드컵 중 가장 큰 비판을 받는, 또 가장 적은 관심을 받는 월드컵 대표팀이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나섰다. 지금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간절한 움직임이다. 

    손흥민은 'FIFA'를 통해 "이번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른다. 대표팀에서 정말 멋진 여정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하고 싶은 말이다. 열심히 옆에서, 뒤에서 응원을 해준다면, 선수들을 이끌고, 두려움 없이 월드컵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강이라는 건 팀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서포터즈, 국민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엄청나게 큰 업적을 이루려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할 것이다.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그 외적인 부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4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월드컵 출전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라는 점이다. 내가 처음으로 TV로 월드컵을 본 것은 1998 월드컵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월드컵을 기억하는 건 2002 월드컵이다. 그때부터 축구 선수가 돼 그런 거대한 축구 축제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선수로 4번째 월드컵에 참가한다. 다시 한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LA로 전격 이적했다. 이 이적은 월드컵과 관련이 깊다.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내가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 정말 기대가 크다. 또 한 번 멋진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 LA에서 경기를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아픔도 털어놨다. 당시 한국은 1무 2패, H조 꼴찌로 탈락했다. 특히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 참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2014 월드컵은 나에게 큰 변화를 준 대회였다. 당시 나는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고,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신나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그 시기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크게 성장한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알제리와 경기에서 나는 월드컵 첫 골을 넣었지만, 그 패배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이 많다고 깨달았다. 세상에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투혼'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투혼은 어렸을 때부터 늘 듣던 말이었다.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가장 의미 있는 말이기도 했다. 지금도 투혼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술적인 능력, 체력 등도 필수적이지만, 우리가 가장 빛을 내는 순간은 바로 그 투혼이 가장 두드러질 때"라며 결연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