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사상 최고치…기업 실적기대 반영트럼프 "이란 휴전 사실상 위태" 발언에도 AI주 매수세 지속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다시 커졌지만,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더욱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CNBC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4만9704.4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9% 오른 7412.84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7400선 종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10% 오른 2만6274.13으로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은 이날 중동발 악재와 기술주 랠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 상황과 관련해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앞서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됐던 대이란 군사작전 '프리덤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동 긴장 재확산 우려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배럴당 104.21달러에 마감하며 배럴당 104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 뛴 배럴당 98.07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월가는 지정학 리스크보다 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 흐름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증시에서는 특히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퀄컴은 8% 이상 급등했고, 마이크론·웨스턴디지털·시게이트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저장장치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가운데서는 차별화가 나타났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알파벳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이날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은 이제 별도의 시장처럼 움직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워낙 강해 지정학 뉴스 흐름조차 압도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