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20개 공약 발표" 데이터 공개GTX·철도·반도체·관광 공약 재차 강조金 캠프 "도민들이 '상대 후보 공약' 되묻는 상황""우상호 후보 보도자료 중 공약은 단 5% 불과"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강원인(人) 캠프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강원인(人) 캠프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도지사 후보를 향해 "신상 공세에서 벗어나 정책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후보와 비교해 공약 발표 건수와 정책 자료가 월등히 많다고 강조한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강원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며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도민들의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약 건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우 후보의 보도자료와 메시지 흐름을 언급하며 이제는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 계획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발표한 100개의 보도자료 가운데 제목에 '공약'이 명시된 경우는 5개 밖에 없다"며 "전체의 5%에 그친 공약마저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추상적인 발전 공약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나 재원 계획보다는 선언적 표현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우 후보 측 자료들을 살펴보면, 정책과 공약보다는 정치적 비판이나 현안 논평 비중이 훨씬 높다고 분석한 김 후보는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정치평론'이 아니라 강원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자신은 정책 중심 선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평일 기준 약 20일 동안 총 51건의 보도자료를 냈고, 그 가운데 20건이 공약 발표였다"며 "하루 평균 한 건꼴로 정책을 공개하며 정책 선거를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 선거를 누가 주도하고 앞장서고 있는지는 데이터가 말해준다"며 평론이 아닌 팩트에 기반한 비판임을 강조했다.

    실제 김 후보 측은 최근 강원 남부권 산악관광벨트 조성, 태백선 고속화, 스포츠 전지훈련 인프라 확대, 반도체 산업 육성, GTX-B 춘천 연장, 바이오·미래차 산업벨트 구축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히 춘천·원주·강릉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전략과 폐광지역 대체 산업 육성 방안은 캠프 내부에서도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비료, 농약, 종자 등 농가 운영에 필수적인 전 품목의 50%를 지원하는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 △어구 부자재와 어선 소모품 등 어업 자재 구입비의 50%를 지원하는 '반값 어업자재 지원사업' △비료와 종자 등 임업 자재를 50% 지원하는 '반값 임업자재 지원사업' △도민 전용 '반값 육아몰'을 구축해 기저귀와 분유 등 필수 육아용품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값 육아용품 지원사업' 등 '4대 반값 시리즈'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가 더 이상 규제와 낙후 이미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첨단산업과 관광, 교통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강원을 대한민국의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 역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심판 프레임이 아니라 강원 미래 10년을 설계하는 선거"라며 "김 후보는 실제 행정 경험과 현안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TX 연장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SOC 확충 같은 공약은 단순 슬로건이 아니라 이미 정부·지자체 협의 단계에 들어간 사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실행 가능성을 고려한 현실형 공약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의 선거 전략을 겨냥해 "지금도 정치평론가 같은 모습이 강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강원 곳곳을 다니다 보면 오히려 도민들이 저에게 '우상호 후보는 무슨 공약을 내놨느냐'고 물어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지역 발전 비전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선거를 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 후보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정가에서는 이번 김 후보의 발언을 두고 본격적인 정책 프레임 선점 시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선거전이 중앙 정치 이슈 중심으로 흐르자, 김 후보 측이 지방행정 경험과 지역 개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도 "의리와 뚝심,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추진해 온 사업들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책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캠프 내부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체제가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에서 행정 공백이나 정책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도민들이 원하는 건 결국 삶이 실제로 나아질 수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산업·교통·관광·복지 분야 공약을 추가 공개하면서 정책 경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