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승우, 후반 조커로 맹활약홍명보 감독 관전 경기 안양전서 동점골 작렬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이승우같은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
  • ▲ '게임 체인저' 이승우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북중미 월드컵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뉴데일리
    ▲ '게임 체인저' 이승우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북중미 월드컵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뉴데일리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그의 영향력과 존재감. 메시는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 됐다. 

    그 영향력과 존재감은 세계 축구를 뒤덮었다. 그래서 전 세계에는 수많은 '제2의 메시'가 있다. 축구를 하는 각 나라마다 1명의 메시가 꼭 있다고 할 정도로. 세상에 '제2의 메시'는 많다.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한국에도 있다. '한국의 메시'로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어릴 때부터 '한국의 메시'라고 꾸준히 불린 선수. 바로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2011년 13세의 나이로, 메시를 키워낸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라 마시아'로 합류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축구 역대급 재능이라는 기대감도 폭발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2013년 바르셀로나가 미성년자 국제 이적 규정 위반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이 여파로 이승우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공식 경기 출전이 정지됐다. 이 징계가 이승우의 잠재력을 축소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전진했다. 바르셀로나B팀에서 뛰던 이승우는 2017년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 유럽에서 활약을 이어오다 202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1(1부리그)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24년 K리그 최강의 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한국 최고의 재능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어느 연령 대표팀에 속해도 '에이스'로 활약했고,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A대표팀과 인연은 크게 없었다. A매치 출전은 고작 12경기. 득점은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스웨덴, 멕시코전 출전 경험을 가졌지만, 사실상 이때가 마지막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고, 2024년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이 마지막 A매치 출전이다. 

    신태용 감독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홍명보 감독까지 이승우는 외면을 받았다. 때문에 이승우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오는 16일 발표되는데, 이미 90% 이상의 자원은 확정됐고, 나머지 후보군에서도 이승우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그러나 0%는 아니다. 0.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이승우도 마음을 비운 채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이승우의 발탁 가능성은 현저히 낮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축구 팬들이 이승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승우 유형'의 선수가 월드컵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승우는 전북의 주전 멤버가 아니다. 교체 자원이다. 축구는 주전 멤버로만 하는 게 아니다. 교체 자원의 활약도 한 팀의 퀄리티를 평가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승우는 후반 조커로 투입돼 제역할을 해냈다. 언제나 눈에 띄는 역할을 했고,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이 월드컵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승우의 열정과 투지, 그리고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까지. 유니크한 유형을 가진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이 밀릴 때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홍명보호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승우가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주장이다. 

  • ▲ 지난 10일 열린 안양전에서 전북은 이승우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지난 10일 열린 안양전에서 전북은 이승우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FC안양과 전북의 경기.

    이승우는 다시 한번 '게임 체인저'의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위협적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안양이 후반 8분 아일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승우는 후반 30분 전북의 패배를 막는 동점골을 작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에는 홍명보 감독이 찾아와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홍 감독이 주시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게임 체인저'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6일 앞둔 상황. 과연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말을 아꼈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뿐. 다른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자신의 할일을 다한 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할 말이 있겠나.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그 부분에 있어 선택은 항상 감독님이 하는 것이다.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 전반에 뛰든, 후반에 뛰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나는 그냥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선수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한다. (월드컵에서 이승우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부담보다는 그래도 좋은 이야기, 긍정적 이야기가 나오니까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