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5월 10일 모두예술극장…이미선 수어예술감독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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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지'홍보사진.ⓒ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출범 이후 첫 작품으로 '영지'(작 허선혜, 연출 김미란)를 오는 30일~5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영지'는 2018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병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굴됐다. 이후 개발 과정을 거쳐 2019년 '영지'라는 제목으로 초연했고, 2020·2023년 앙코르 공연을 올렸다. 2023년 접근성 버전, 2024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베리어프리 수어 버전을 통해 포용적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올해 시즌은 본격 수어연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전막을 수어로 진행하며, 농인·청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서고, 수어와 음성언어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재구성한다. 단순히 수어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문화를 작품 내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시할 예정이다.작품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따르기보다 '나다움'을 지키고자 하는 11살 영지와 친구들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초연부터 '영지'를 개발해 온 허선혜 작가와 김미란 연출을 비롯한 주요 창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했다.여기에 수어예술감독 이미선이 새롭게 합류했다. 일부 대사는 축소하고, 놀이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장면을 재구성한다. 작품 특유의 시적인 대사는 수어와 움직임으로 번역되며, 수어문학의 한 형식인 비주얼 버네큘러(Visual Vernacular)를 활용해 몸짓, 표정, 마임, 영상 등 시각적 요소로 서사를 구축한다.이미선 수어예술감독은 "수어연극의 낯섦이 새로운 몰입을 열고, 공연을 본 이후에도 깊은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번 '영지'는 서로 다른 언어와 감각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주인공 '영지' 역에 '우리 읍내', '맥베스' 등에서 활약해 온 농인 배우 박지영이 캐스팅됐다. 병목안의 마스코트 '효정' 역에 이소별, 모범생 '소희' 역에 금예지가 함께한다. '악마 선생' 역에는 양지은·우지양과 초연부터 활약한 청인 배우 하재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치 출신의 소리꾼 신유진이 참여해 음악과 음성 해설의 역할을 맡는다.김미란 연출은 "배우가 바뀔 때마다 작품도 새롭게 달라지는 것이 매력"이라며 "이번 시즌의 '영지'는 수어를 사용하는,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기존 관객은 물론 청인 관객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