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강하다고 도리 강한 것 아냐 … 약육강식 정글법칙 안 돼""中美 정상 소통 유지 … 올해 양국 관계 중요한 해”
  •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연합뉴스.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와 관련해 "지금 필요한 것은 휴전과 전쟁 중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동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충돌이 본래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무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 보여줬다"며 "무력 충돌은 새로운 증오와 위기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으로 △국가 주권 존중 △무력 남용 반대 △내정 불간섭 △정치적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주권은 국제질서의 기초"라며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모두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도리가 강한 것은 아니다"며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각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주요국들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왕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과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이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이 쌓이고 결국 충돌과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의 원칙을 지키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은 최고 수준에서 좋은 소통을 유지해 왔고 이는 중미 관계 안정의 중요한 전략적 보장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중미 관계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급 교류 일정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충분히 준비하고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며 "협력 목록을 늘리고 문제 목록을 줄여간다면 2026년은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상징적인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