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IRP 도입 … 4050 소득공백 지원10년 적립 뒤 60~65세 월 20만 원 수령노부모 퇴원 가정에 간병비 최대 720만 원40~64세 무주택자에 월세 240만 원 지원월 25만 원 저축하면 2년 뒤 1000만 원중장년취업사관학교 25개 자치구 확대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4050 맞춤형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4050 맞춤형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월 20만 원 연금, 최대 720만 원 간병 바우처, 월세 240만 원 지원까지 40·50세대를 겨냥한 현금성·생활밀착형 공약이 서울시장 선거판에 올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9일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 노후 준비를 동시에 떠안은 중장년층을 '낀세대'로 규정하고, 조기 퇴직 이후 소득 공백과 간병·일자리·주거 부담을 서울시가 함께 나누겠다는 '4050 맞춤형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청년층도 챙기고 어르신들도 챙기는데 왜 40·50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느냐고 섭섭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4050을 낀 세대로 정의하고 이분들을 위한 정책적 준비를 말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앞세운 공약은 '서울형 낀세대 연금(서울형 IRP)'이다. 노후 연금 취약자 20만 명을 대상으로 가입자가 10년간 매달 8만 원을 내면 서울시가 2만 원을 더해 월 10만 원씩 적립하는 방식이다. 10년 뒤 1640만 원이 쌓이면 조기 퇴직 등으로 소득이 끊긴 60~65세 기간에 5년간 월 20만 원씩 받을 수 있다.

    오 후보는 "노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일찍 퇴직을 해서 공백기가 생길 수 있다"며 "월 10만 원씩 적립하게 되면 1년이면 120만 원, 10년이면 1200만 원이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퇴직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연금 수급 때까지 공백 기간에 한 5년 정도를 월 20만 원씩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이라고 했다.

    부모 간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맡은 가구를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90일 이상 입원한 뒤 퇴원한 노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에는 퇴원 후 30일간 전문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연간 최대 720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매년 1000가구다.

    오 후보는 "어르신을 모시면서 큰 병환을 얻으신 경우 오랫동안 입원 후 퇴원하게 되면 그 직후 간병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며 "연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해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부모 간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부담하는 '이중 돌봄' 가정에는 가족당 10만 원의 가족 힐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자녀 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교육 플랫폼 '서울런'도 확대 적용한다. 오 후보는 "중위 소득 70퍼센트 이하라는 소득 제한이 있는데 이중 돌봄 가정의 경우에는 소득 제한을 없애겠다"며 "간병과교육에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만큼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부담시킬 수 있도록 소득 제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중장년 일자리 대책으로는 현재 5개 자치구에 설치돼 있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 전체에 1개씩 설치하는 확충안을 제시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모델을 중장년층에 맞게 바꿔 전기기능사, 에어컨 기술 인력 등 재취업 교육과 기업 인턴십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거 대책도 포함됐다. 중위소득 100% 이하 만 40~64세 무주택자 5000명에게 월 20만 원씩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한다. 또한 매월 25만 원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15만 원을 보태 2년 뒤 1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하는 '목돈마련 매칭통장'도 추진한다.

    오 후보는 "이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에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고 월세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1년 정도 도와드리는 게 굉장히 숨통을 틔워드리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큰돈이 들어가는 정책은 오늘 없다"며 "서울시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정도의 투자"라고 밝혔다. 서울형 IRP에 대해서도 "보험회사와 설계를 해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