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모두를 위한 정의" 발표 "이란 국민, 조국 되찾을 기회"美당국자 "하메네이 등 이란 고위지도자 5~10명 사망한 듯"CNN 등 "시신 사진 확보" 전해 하메네이 아들은 생존한 듯
  • ▲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EPA 연합뉴스
    ▲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한국시간) 오전 6시40분께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아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중동 사태를 일단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저항이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 완전한 지도부 교체가 이뤄질 때까지는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한 뒤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 달성이 이뤄질 때까지 정밀 타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가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협력을 통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우리는 혁명수비대(IRGC)와 군부가 더는 싸우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하메네이의 사망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이 맞는 소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BC뉴스에는 이란 지도부 인사들이 사망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도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우리는 다 알지는 못한다"며 확답을 피했었다. 

  • ▲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진행한 회의 모습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했다. /백악관 X
    ▲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진행한 회의 모습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했다. /백악관 X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자 5~10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8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숨졌으며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우리에겐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도 한 이스라엘 관료의 말을 인용,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 측에 하메네이가 사망했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료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관료는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메네이의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이들은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매체들의 보도 이후 이스라엘 매체들도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올 해 86세로 이란 이슬람 신정 체제를 상징하는 최고 권력자로, 이슬람공화국을 만든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1989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35년 동안 통치해 왔다. 

    말그대로 절대적인 권력자이며, 핵무기를 통해 중동지역에서 고골적인 반미 국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사살 명령을 내려 최소 수천명, 최대 수만 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격 봉쇄, 선방의 통행을 중단시켰다. 

    우려했던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세계 경제 치명상이 우려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상황은 예상보다 빨리 정리될 수도 있다. 하메네이 제거와 동시에 체제가 친미 인사들로 바뀌고,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리면 유가는 금세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다. 

    연합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알마야딘 TV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에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요충지로, 중동 원유를 들여오는 한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체에 치명상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