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차두리 감독 1년차, 꼴찌 후보에서 10위 파란2026시즌 2년차, 무려 15명의 선수단 교체제2의 창단, 행복 축구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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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화성 감독이 2026시즌 K리그2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2025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신선한 바람이 일어났다.신생 구단, 프로 막내 화성FC가 일으킨 바람이었다. 그 중심에는 프로 '초짜' 감독 차두리가 있었다.차두리 감독은 화성 지휘봉을 잡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들도 초짜였다. 대부분이 프로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때문에 차두리호의 정체성과 방향성은 확실했다. 지금의 성과보다 미래의 희망. 차근차근, 조금씩, 조금씩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 매 경기 성장하고, 매 경기 가치를 키우면서. 화성에 '차두리 유치원'이 설립된 이유다.차 감독과 유치원생들은 지난 시즌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전 모두가 화성을 꼴찌 '0순위'로 지목했다. 신생 구단의 운명과 같은 평가다. 이 평가는 대부분 적중했다.그러나 화성은 이런 평가에 당당히 맞섰고, 2025시즌 14개 팀 중 10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신생 구단에 기적과 같은 순위다. 무려 9승(13무 17패)을 쌓았다. 화성과 차 감독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차두리 유치원'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이다.지난 시즌 선전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2026시즌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순위도 높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유치원의 생명력은 사라진다. 성장하지 못하는 유치원은 의미가 없다.차두리 유치원 2년 차.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그들은 큰 위기를 맞이했다. 1년 차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다. 연속성이 사라진 것이다. 왜?차 감독은 그대로지만, 유치원생에 변화가 많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려 15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말이 2년 차지, 사실상 다시 1년 차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다.차 감독의 의지가 아니다. 선수단의 많은 변화를 원하는 감독은 없다. 특히 지난 시즌 잘했던 팀에서는 더욱 그렇다.시민구단의 현실에 부딪힌 것이다. 넉넉하지 않은 지원. 화성은 대부분은 선수와 1년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임대 신분이었다. 1년 계약이 끝났고, 임대 기간이 끝나서 떠난 것이다. 구단 사정상 붙잡고 싶어도 잘되지 않았다. 프로는 돈이고, 프로 선수는 돈이 몰리는 곳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제2의 창단'이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기의 순간에도 '긍정왕' 차 감독은 웃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많은 유치원생은 떠났어도, 지난 1년의 경험과 노하우는 그대로 차 감독 안에 있다.25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2는 오는 28일 대장정을 시작한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차 감독을 만났다. 그는 감독 2년 차, 아니 사실상 1년 차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15명의 선수 변화에도 긍정의 힘을 놓지 않았다."화성의 많은 선수들이 1년 계약을 맺었고, 계약이 끝나서 떠났다. 잡고 싶어도 다른 구단에서 돈을 더 준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시민구단의 현실이자 고충이다. 우리 구단이 프로화하면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5명이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다. 그래서 동계 전지훈련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융화에 집중했다.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알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팀 분위기, 원하는 축구를 이해시키는 게 중요했다."1년 전과 같은 모습이다. 같은 과정의 반복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이 더욱 희망적이다."올해 영입한 선수들 중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종성도 있고, 사바 페트로프도 있다. 외국인 선수에도 무게감을 줬다. 이런 선수들이 있어 작년보다 수월하다. 안정감이 생겼다. 특히 이종성은 워낙 잘 알고 있는 선수, 좋아한 선수였다. 경험이 많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준다. 기대가 많이 된다. 이종성은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
- ▲ 2025시즌 신생팀 화성은 K리그2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시즌은 2025시즌부터 잘 해야 한다. 기대가 아니다. 명령이다. 발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2년 차 부담감은 없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감독은 매년 다르다. 작년에 잘했다고 올해 잘되는 건 없다. 부담보다는 즐거움이다. 작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즐겁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작년에 10위라는 기준을 찍었고,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 더 높은 곳에 대한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리, 더 많은 골, 더 적은 실점 등 기본적인 것을 해내면 순위도 원하는 대로 올라갈 것이다."작년보다 확실히 강해진 것이 있다. 차 감독의 리더십니다. 이제 그는 초짜 감독이 아니다."작년에 크게 배운 것은 리더십니다. 팀을 이끌다 보면, 선수단,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사람들이 감독 하나를 보고 따라간다. 감정이 요동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감독이 모든 구성원을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 성적에도, 팀 분위기에도 매우 중요하다. 전술적인, 경기적인 것도 배웠지만 가장 많이 배운 게 리더십니다. 사람을 배웠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올해는 칭찬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선수단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좋지 않은 부분을 바꾸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함께 밑에서 들어 올릴 것이다."영원히 유치원에 있을 수는 없다. 차두리 유치원은 언제 졸업해서 형들이 있는 K리그1(1부리그)로 갈 수 있을까."창단 2년 차 클럽이다. 빨리 1부리그로 가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가야 한다. 작년 더 나은 올해가 되고, 다음을 더 기대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 언젠가는 승격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이 올 것이다. 여러 가지 맞아떨어져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지금 승격을 말하는 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다.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면, 구단도 지원을 늘릴 것이고, 그 안에서 선수들과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 승격은 그다음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