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이란 군사행동 예측 정황…작년 핵시설 공습 전에도 같은 조치"대사관 직원 30~50명 레바논 떠난 듯"
  • ▲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2023년 10월 18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주레바논 미국대사관 건물 앞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열리자 레바논 정부 보안인력이 이를 막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2023년 10월 18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주레바논 미국대사관 건물 앞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열리자 레바논 정부 보안인력이 이를 막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베이루트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레바논의 미국 대사관에 근무 중인 비필수 외교 인력과 가족들에게 레바논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검토 결과 필수 인력만 남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우리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시민 지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며 "필수 인력은 남아 대사관 운영을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이번 조치로 30∼50명가량의 대사관 직원이 레바논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같은 철수령을 내린 것은, 레바논이 미국에 대한 이란의 대표적 보복 공격 표적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인력 조정은 이란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서기 전에도 베이루트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철수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은 이미 항공모함 두 척과 전투기 수십 대, 전투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중동지역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