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 펀드 1개 환매 영구중단 공지엘-에리언 "금융위기 직전 연상"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 사모대출에 대규모 투자를 해 온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19일(현지시각) 운영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환매 및 부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운영 중인 3개 펀드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블루아울은 또 3개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 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블루아울은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와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펀드로 평가받는다.

    최근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와 AI 버블 논란이 이어지면서 블루아울의 주가는 1년 사이 반토막이 난 상태다.

    블루아울은 앞서 OBDC Ⅱ를 뉴욕증시에 상장 거래되는 블루아울의 다른 펀드(OBDC)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합병 완료 시까지 OBDC Ⅱ의 환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환매 기회가 차단된 상태에서 블루아울의 합병안은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11월 합병 계획은 철회됐다.

    이후 합병 철회 3개월 만에 펀드 환매 영구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사모대출 시장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블루아울의 펀드 환매 중단 소식에 대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까"라고 썼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에 투자한 펀드 3개의 환매를 전격 중단한 사태를 시사한 것이다. 이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전조가 됐다.

    한편, 크레이그 패커 블루아울 공동 창업자는 펀드의 자산을 액면가의 99.7%에 매각했다며 장부 가격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