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당선 직후 보석으로 풀려난 김용野 "상식 밖 세 과시 … 판결 뒤집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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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2019년 12월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오른쪽)의 저서 출판기념회 참석했을 때 모습.ⓒ김용 전 부원장 블로그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일컬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 중에 전국 투어를 여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1·2심에서 모두 실형을 받은 김 전 부원장이 '판결 뒤집기' 여론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책 '대통령의 쓸모' 발간을 앞두고 다음 달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이어간다는 전언이다.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는 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장' 출신인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이 과거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하지만 김 전 부원장은 당시 법정구속됐다가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주거 제한과 5000만 원의 보증금을 걸었다.김 전 부원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후 각종 친여 성향 유튜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는 지난달 22일 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한 '조작 검찰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에도 참석해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한동훈 사단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잡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며 "검찰 집단 전체가 벌인 범죄 행각"이라고 주장했다.김 전 부원장의 보석 기간 중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채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야권은 김 전 부원장이 사실상 '판결 뒤집기'에 나선 것이라며 비판했다.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실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이 보석 기간을 전국 순회와 여론전으로 채우겠다면 그 자체로 보석 제도를 흔들고 사법 절차를 조롱하는 일"이라며 "출판기념회의 외피를 두른 채 사법 판단을 흔들고 자신의 유죄 혐의를 정치 쟁점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행사 당일 현장에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놓이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한다면 국민은 이를 '권력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자숙은커녕 정치 일정을 잡고 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상식 밖"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위축되고 피고인은 여론으로 판결을 흔드는 '뒤집힌 질서'가 굳어진다면 법치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