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엔 맞장구 다카이치엔 제동동북아 긴장 줄여 미북대화 유도한국 역할 대폭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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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국제정치공학. 시진핑엔 손바닥 마주쳐 주고, 다카이치엔 견제구 날렸다. 김정은 유인작전이다. 한국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 ⓒ 챗Gpt
《트럼프의 ‘중국 배려’는 일본 외면이 아니라 북한 접근의 신호다》■ 트럼프의 계산법최근《트럼프–시진핑 통화》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이는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를 넘어 동북아 질서의 재편을 예고할 수도 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은 “대만의 중국 복귀는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 라 규정했고, 트럼프는 그와 같은 중국의 견해에 "완전히 찬성한다" 고 했다고 한다.그뿐 아니다.다카이치를 향해선《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언뜻 보면 미국이 일본을 외면하고 중국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따로 있을 수 있다.일본을 버린 게 아니라,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을 들어올리는 신호로 해석하는 게 훨씬 설득력 있다.■ 시진핑, 김정은 끌어내는 열쇠트럼프는 기존의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동맹을《가치 공동체》가 아닌《협상 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그는 한국을 다녀가면서도 김정은 을 애타게 찾았다.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함을, 트럼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문제는 북한의 최적대응 방식인데, 그 핵심 변수가 중국인 것이다.중국이 설득하면 북한이 협상장에 앉고, 중국이 방관하면 북한은 미사일을 쏜다.미국 입장에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선결조건인 셈이다.트럼프가 대만 문제의 민감성을 놓고 중국과 교감한 게 반전같지만, 더 큰 반전은 따로 있을 수 있다.새판 짜기다.먼저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일본의 대만 관련 강경 발언이 계속되고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은 북한 문제에 신경을 기울일 여유가 없다.오히려 북한 도발이 더 방치될 수밖에 없다.동북아 긴장이 누그러져야 중국이 북한과 중재에 나설 공간이 생긴다.역사적으로도 미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해 왔다.2017년과 2018년에 걸친 북미 대화 역시 중국의 제재 참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미국이《대만》을 놓고 중국에 공감해줬다면, 중국이 미국에 공감해줄 것도 있을테다.바로 북핵이다.사실 인접국의 핵보유를 반길 나라는 없다.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미국 시각에서, 북한을 여는 키는 베이징에 있을 수밖에 없다.■ 반전 중의 반전미국 내에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트럼프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만약 미국이 북한을《위협》이 아니라《관리 가능한 핵보유국》취급을 하게 되면, 한국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북한이 오히려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미국이 미북수교까지 추진한다면, 이는 한반도 질서 전체를 뒤흔드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핵무장이 중국의 한반도 진출 나아가 태평양 진출을 방지할 수 있는 최적대응이 되기 때문이다.반전 중의 반전인 것이다.■ 한국은 무중력 상태그렇게 미국의 동북아 전략이 한국보다 북한 쪽으로 기울면, 한국은 바닥을 치게 된다.그 결과 한국의 외교 공간이 좁아지는 건 당연하고 더 큰 문제는 한국 경제의 공급망·투자·기술·수출을 포함해 경제안보 전략 공간 전체가 뒤흔들리게 된다.공급망 리스크도 증폭될 수밖에 없다.한국은 모든 게 떠다니는 무중력 상태 가 된다.한국은 역할을 찾지 못한다.즉, 미국과 동맹 아래 중국을 견제하던 기존 구도가 무너지고, 한반도 전체가 《회색지대》가 되는 것이다.반쪽의《검정색》과 반쪽의《흰색》이 섞여《회색》이 되는 이치다.정체성이 더 모호해진다.■ 설 곳 없는 한국, 빨려든다미국은 일본에 더 큰 역할을 맡길 수밖에 없고, 공급망 구축에서도 한국보다 일본이 우선시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반도체·AI·우주항공·양자기술 등 최첨단 분야에서 한국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일본의 전략 공간이 확대되고 한국의 전략 공간이 축소되는 것이다.경제적 불이익이 한국에 돌아오는 건 명약관화다.중국은 한국을 더 크게 압박한다.한국이 미국·중국·일본 어느 곳에서도 전략적 우선순위를 확보하지 못한채 북한만이 동북아 협상 중심국으로 부상하는《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그렇게 무중력 상태로 있다가 어느 한 나라의 힘이 강해지고 동북아 세력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 한국은 그 자장에 빨려들어가게 된다.핵심은《비핵화》이다.황당한 건《비핵화》를 가장 큰 목소리 내어 외쳐야 할 한국 정부와 여당이《비핵화》에 가장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