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냉각 문제가 원인…뉴욕거래소 연쇄영향 우려
  • ▲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본사 전경.ⓒ연합뉴스
    ▲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본사 전경.ⓒ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거래 플랫폼이 28일(현지시각) 시스템 장애로 마비돼 주식 선물을 비롯해 외환·원자재·국채 선물 등 주요 거래가 중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전 CME의 전자거래 플랫폼 글로벡스 시스템에서 선물·옵션 계약 거래가 모두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외환 거래에 사용되는 EBS 플랫폼도 같은 이유로 마비되면서 유로·달러, 엔·달러 등의 환율 업데이트도 멈췄다.

    시스템 장애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인 28일 금요일, 아시아 시장이 문을 연 오전 시간대에 발생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을 비롯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휘발유, 팜유, 금 등 주요 상품 업데이트가 모두 멈췄다.

    CME그룹은 "거래가 중단된 원인은 데이터센터의 냉각 문제"라고 밝혔다.

    CME그룹의 데이터센터는 55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이러스원이라는 회사가 운영한다.

    그룹의 휘하에 시카고상품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 등이 있는 만큼 연쇄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CME에서 처리되는 계약은 하루 평균 2830만건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 사태가 27일 뉴욕증시의 추수감사절 휴장과 28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단축 거래로 거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발생해 시장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 유동성이 적은 시점에 '먹통 사태'가 발생해, 정상화 이후 변동성이 급속히 변동될 위험이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