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여행 자제령 이어 영화 개봉 제한한일령發 경제타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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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AFPⓒ연합뉴스
일본 여행 자제 권고 등 중국의 본격적인 '한일령(限日令)' 제재가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경고성 사설이 중국 관영 매체에 게재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17일 사설격인 'GT 목소리(GT Voice)'를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과격한 발언은 이미 취약한 일본 경제에 불필요한 위험을 더하는 행위"라며 "경제적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수록 일본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재정 압박, 인플레이션, 취약한 국내 수요, 외부 관세 충격 등 여러 어려움이 동시에 중첩된 상황에서 일본 경제에는 사실상 시행착오를 허용할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일본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경솔한 행동을 계속하거나 추가적인 지정학적 위험을 불러온다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경기 하방 압력은 증폭될 것"이라고 부연했다.다카이치 총리의 '과격한 발언'은 지난 7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말한다.이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는 13일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한편, 이튿날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다.이후 양국 도시 간 우호 행사가 취소되고,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와 '일하는 세포' 등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이 연기되는 등 사실상의 제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최근 일본 관광 시장 회복에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당국이 내놓은 일본 여행 자제 권고는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