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항수수료에 반발해 지난달 제재미중 '부산 합의' 발효일, 유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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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조선소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앞으로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 실시를 1년 중단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달 30일 미중 '부산 정상회담'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 정식 발효한 무역 분쟁 휴전 조치이기도 하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중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됐다.제재 대상에는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를 비롯해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포함됐다.한화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을 대상으로 제재가 부과되면서 한국이 미중 무역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다.한화오션 제재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라고 비판했다.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은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고, 미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했던 통제 조치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한화오션은 중국의 제재 유예 발표 직후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유예 조치를 계기로 중국 측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