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기 통신량 급격히 늘어나 시스템 장애26일자 항공편 발권 중단…앱 접속도 한때 원활치 않아
-
- ▲ 일본항공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항공(JAL)에서 26일 탑승객의 수하물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고 항공권 판매도 중단됐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JAL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24분께부터 네트워크 기기의 통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용객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오전 8시56분께 장애 원인인 라우터를 일시적으로 차단했다.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내선, 국제선 일부 항공편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JAL은 26일자 항공편의 항공권 판매를 현재 중단하고 있다. 기존에 예약한 항공권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하네다공항에 있는 JAL 지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10여편에서 최대 50분 정도 지연이 발생했다고 NHK가 전했다.간사이공항에서도 오전 9시25분에 출발하는 홋카이도 신치토세행 항공편과 오전 10시15분에 출발하는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이 각각 지연됐다.오사카공항에서도 하네다로 향할 예정인 4편의 운항에 영향을 미쳤다.JAL 규슈지사에 따르면 시스템 장애의 영향으로 후쿠오카공항에서는 일부 항공편에서 30분 정도 지연이 발생했고, 나리타공항에서는 오전 10시30분 기준 탑승수속이 진행되고 있으며 운항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이날 시스템 장애로 인해 JAL이 운영하는 앱도 일시적으로 접속할 수 없었다. 다만 시스템 장애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항공사 측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기기를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한편, 장애 원인 등을 상세히 조사하며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시스템 장애는 비행 계획을 일본 국토교통성에 보고하는 시스템과 화물의 중량을 계산하는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탑승수속과 수하물 보관 관련 시스템도 한때 사이버 공격의 영향이 있었지만 현재 복구됐다.JAL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안전운항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토교통성은 사이버 공격의 영향으로 JAL의 운항에 일부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NHK가 전했다.항공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JAL 계열의 저가 항공사(LCC)인 제트스타재팬과 스프링재팬 모두 운항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JAL의 자회사인 저가 항공사 집에어(ZipAir)는 국제선 일부 항공편에서 운항이 지연됐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닛케이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 경시청이 JAL로부터 사이버 공격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국토교통성은 현재 "정보 수집 중으로, 운항 영향 등에 대해 JAL로부터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한편 JAL과 함께 일본 양대 항공사로 꼽히는 전일본공수(ANA)는 자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없어 기존 계획대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