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10월 13일 공간아울,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2관 등에서 공연
  • ▲ '제7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주다컬쳐
    ▲ '제7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주다컬쳐
    소극장 연극 대중화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제7회 1번출구 연극제'(예술감독 정범철, 집행위원장 손종학)가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공간아울,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2관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1번출구 연극제'는 대중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소극장 연극을 발굴하고, 신진·중견 연극인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공식 참가작 모집에는 총 71팀이 지원했으며,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극단 신인류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 △이유는 있다 '부정' △몽중자각 '가족사진' △야간비행 '상상병 환자' △연극집단 반 '예외와 관습' 5편이 선정됐다. 또 초청 공연 2편 배우 극단 '세상 친구', 극단 벅수골 '블루도그스'와 낭독 공연 등을 마련했다.

    9월 1일 개막행사와 함께 올해 신설된 낭독공연이 진행된다. 낭독공연은 공식 참가작이 전문예술단체로 참가 자격을 한정했던 것과는 달리, 예비 예술인·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참가 공모는 6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개막작인 '세상 친구'(오세혁 작가, 변영진 연출)는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격변하는 세상과 그에 따라 바뀌는 둘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음악극 '블루도그스'는 2023 이탈리아 SELE TEATRO FEST 최고작품상, 관객상 수상작이자 경남 지역 대표작이다.
  • ▲ '제7회 1번출구 연극제' 공연 일정.ⓒ주다컬쳐
    ▲ '제7회 1번출구 연극제' 공연 일정.ⓒ주다컬쳐
    이어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가 공식 참가작 중 첫 공연에 나선다. 작은 섬을 배경으로 순박한 청년 '구수한'의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카지노' 등에 출연한 배우 최무성이 연출을 맡는다.

    '부정'(오재균 작·연출)은 실체가 없는 부녀 성추행 사건을 두고 혼란스러움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다. 같은 사건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서로 다른 태도와 입장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갈등, 모순을 다룬 심리극이다. 

    극단 몽중자각의 '가족사진'(김성진 작·연출)은 영정사진만 찍어주는 사진관 '추억관'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자살 소동극이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어 삶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극단 야간비행은 몰리에르의 희곡 '상상병 환자'(문경태 연출)를 선보인다. 엉터리 처방을 내리는 의사와 그런 의사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건강 염려증 환자 아르강의 이야기를 담는다. 잘못된 신념에 빠지는 인간상을 유쾌하게 풍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예외와 관습'이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독일의 유명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품의 번역극으로, 드넓은 사막에서 관습에 따른 여정을 떠나다 예외를 맞닥뜨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 '제19회 광대연극제' 등 다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