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방명록에 "김건희가 대통령인가"文 사진작가 장영철 "김건희, 본인이 돋보이려" 비판 가세김정숙도 文 방명록 아래 서명…김혜경도 이재명 아래 서명
  •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행사에 참석해 남긴 방명록 ⓒ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행사에 참석해 남긴 방명록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서명 방식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야당 성향의 네티즌은 김건희 여사가 백악관 관저에서 작성한 방명록에 윤 대통령 아래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적은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여권 성향의 네티즌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등의 사례를 꺼내 들며 반격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25(현지시간)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 참석해 블루룸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우리의 글로벌 동맹을 위하여"라고 썼다. 그리고 그 아래 날짜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을 적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서명 아래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썼다.

    이를 두고 일부 야권 성향의 네티즌은 '배우자가 왜 방명록에?' '이런 경우가 있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인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였던 장영철 행정사도 "그거 하나만 보면 이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난다. 본인이 돋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장 행정사는 28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방명록에 대통령 배우자가 서명하는 경우는) 간혹 있긴 있는데, 배우자라는 말은 안 적는다. 아예 그냥 대통령이 이름 쓰면 그 밑에다가 여사님 이름만 적지 이 밑에다가 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적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봤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그러나 여권 성향의 네티즌들이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서명 사례를 재소환 했다.

    김건희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에는 대통령 서명 아래 자신의 이름만 적었다. 과거 김정숙 여사도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 방명록에 방문해 유사한 방식으로 서명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대통령은 아니지만, 지난해 1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는 봉하마을에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배우자'라고 써넣었다.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 서명 방식이 과거와 달리 도마 위에 오른 이유로 김건희 여사의 활동 확대를 지목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기간이었던 2021년 12월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최근 4월 한 주 동안 7개의 외부 행사에 참여했다. 단독 행보도 5일 연속으로 이어가는 등 외부 활동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