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이성윤, 친명 대표 커뮤니티서 강퇴뉴이재명 vs 친김어준(친정청래) 충돌 격화조국 "뉴이재명, 문어게인으로 몰아가" 비판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범여권에서 내부 갈등과 정통성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핵심 커뮤니티에서 퇴출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배타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계파 갈등과 강성 지지자들 간의 반목은 범여권 전반의 균열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이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퇴출됐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 공식 매니저는 전날 두 사람에 대해 "재가입불가 강제탈퇴(강퇴)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두 사람에 대한 강퇴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한 1231명 중 81.3%(1001표)는 찬성했고, 18.7%(230표)는 반대했다. 매니저는 공지를 통해 강퇴 이유에 대해 "한때는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요 내세우던 그가 말과는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술 더 떠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분란을 만들고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은 당 대표"라며 "당 대표는 딴지(딴지일보)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 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팬카페 회원들은 "(정 대표는) 딴지에서 살라"며 호응했다.

    '재명이네 마을'은 20만7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했으며 이 대통령 '팬덤 정치'의 상징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친명 커뮤니티다.

    이러한 성격의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정 대표·이 최고위원의 강퇴 사태는 최근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뉴이재명'과 '친김어준(또는 친정청래)'으로 분화하며 충돌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뉴이재명'은 주로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게 된 전후로 유입되거나 '이재명 없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다. 친김어준은 친여 스피커 김어준 씨의 '딴지일보'에서 상주하며 정 대표를 비호하거나 스스로 친DJ(김대중 전 대통령)-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노선을 이어온 '정통 지지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보류되고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에서 논란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거세게 충돌했으며 온라인상의 상호 비방이 격화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 104명이 이름을 올린 '공취모(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 역시 당내 계파 갈등과 지지자들의 반목을 야기한 또 하나의 방아쇠가 됐다.

    최근 김 씨와 함께 정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공취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평가했고, 공취모 소속 의원들은 반발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 모임은 계파 정치도, 당내 권력 다툼도 아니다"라며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바로잡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합당 논의가 순연되는 과정에서 '뉴이재명' 그룹의 공격을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민주당의 팬덤 분열 양상과 지지자들의 배타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에서 순혈주의는 자해의 길임은 현명한 정치인들은 다 알고 있다"며 "유독 대통령을 파는 자들,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에는 '뉴이재명'을 내세우며 '올드'로 분류한 민주진보진영 인사들을 공격하는 수많은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작성자의 정체와 배후가 의심스럽다"며 "윤(尹) 어게인을 연상하는 '문(文) 어게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나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붙이고 비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진영을 지켜온 핵심 지지층을 '올드'로 규정해 배제하고 자신들만으로 '주류'를 구성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행위는 이재명 정부의 지지 기반을 축소, 약화시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