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유서는 발견 안 돼태영호 "이재명 주변인 5번째 죽음… 이재명 구속이 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쯤 전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상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이 대표의 측근 인사로 꼽힌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어 2019년 7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GH가 이 대표의 옆집을 임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을 때 전씨가 해당 합숙소의 운영·관리를 총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는 2019년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을 때 비서실장 신분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쌍방울 관계자에게 "남북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한다" "대북 관련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경비 명목 등으로 북한에 800만 달러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의 비리 의혹사건에 등장했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 번째다. 2년 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한 이병철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는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주변인 5번째 죽음, 그야말로 '이재명 참사'"라며 "더이상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 이재명은 구속이 답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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