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21일 페이스북 "이재명 비서실장 역임했던 전형수… 李 자택 모를 리 없어""전형수, 대장동 추진 위한 성남도개공 이사회에 故 유한기와 함께 참석해 의결""2015년엔 정자동 특혜의혹 설명회 참석도… 2017년엔 성남시 최초로 3급 승진"
  • ▲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경기주택도시공사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경기주택도시공사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직무대행(경영기획본부장)의 과거 이력을 캐며, 전 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관련한 의혹 전반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전 대행은 이른바 '이재명 옆집 비선'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이 후보의 옆집이 GH 합숙소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원 본부장은 이를 일축하며 '김혜경 씨 불법 의전' 논란,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 여러 사건에 전 대행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원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옆집 2402호 관리책임자는 전형수 GH 경영기획본부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형수,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후 4급으로 승진"

    원 본부장은 이 글에서 전 대행의 과거 이력을 들며 그가 이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먼저 원 본부장은 "전형수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을 준비할 당시인 2013년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후보가 시장에 재선된 후 4급으로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비서실장이 이 후보의 자택을 모를 수 없다"고 전제한 원 본부장은 "경기도청 5급 사무관인 배소현이 7급 비서에게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한 심부름을 시킨 것, 그리고 법인카드 사용과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을 모를 수 없는 위치"라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전형수는 2015년 행정기획국장을 역임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 故 유한기 본부장과 함께 참석해서 의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전형수, 2017년엔 성남시 최초로 3급 부이사관 승진"

    원 본부장은 또 "또 전형수는 2015년 행정기획국장을 역임할 때, 성남FC의 '정자동 두산그룹 특혜의혹 설명회'를 개최했고, 2017년에는 성남시 최초로 3급 부이사관 승진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며 전 대행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도 관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 대행은) 2018년 정년을 1년 앞두고 사직해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다"고 소개한 원 본부장은 "2018년 6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당선 후 인수위 비서실장 및 이재명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자도 바로 전형수"라고 지적했다.

    "이헌욱·전형수 '옆집 전세' 몰랐다고 거짓말… 이재명 범죄 인정하는 격이기 때문"

    원 본부장은 "2019년 2월 '리틀 이재명'인 이헌욱 GH 사장은 취임 후 2019년 7월 경기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전형수를 임명했다"며 "합숙소 설치와 관리는 전 본부장의 업무이고, 이 사장의 직접 지시까지 더해져서 이 후보 옆집으로 전세를 얻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이 사장과 전 본부장은 2402호 전세는 몰랐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인정하는 순간 이 후보가 9억5000만원이라는 세금 횡령을 한 셈이 되기 때문이고, 본인 옆집 기본주택 전세 마련을 위해 사용한 범죄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라고 원 본부장은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원 본부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 본부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역임하던 시절 두 번씩이나 비서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했다"며 "대장동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이 선거 때 주로 이뤄졌는데, 당시 비서실장이 전형수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