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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보도는 가짜뉴스 아니라는 안형준… MBC 사장 '낙점'

또 '언론노조' 출신… 안형준 부장, MBC 사장 내정'검언유착 보도' '도어스테핑 논란 기자' 적극 옹호"독립성·공정성 유지… 방송 향한 '외풍' 막아낼 것"

입력 2023-02-21 18:31 수정 2023-02-21 18:31

▲ 제36대 MBC 사장으로 내정된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부장.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을 지낸 박성제 사장의 뒤를 이어 언론노조 조합원 출신인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부장이 제36대 MBC 사장으로 내정됐다. 2001년 MBC에 경력기자로 입사한 안 내정자는 박 사장이 직접 부장으로 발탁한 '친박성제' 인사로 분류된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안 부장과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국장 등 2명의 후보를 상대로 공개 면접을 진행한 결과, 과반의 지지를 얻은 안 부장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94년 YT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안 내정자는 2001년 MBC에 입사해 통일외교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투데이편집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최근까지 메가MBC추진단장으로 일해 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돼 3시간가량 열린 방문진 이사회는 앞서 'MBC 사장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김도인·지성우 이사가 불참을 선언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사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안 내정자는 오는 23일 MBC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검언유착 보도, 가짜뉴스 아냐… MBC에 살아있는 기자 많다"


안 내정자는 앞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통해 △보도국장 신임 투표 결과 수치 공개 △데스크 실명제 및 기사수정 이력제 도입 △공정성 평가위원회 설치 △팩트체크 저널리즘 강화 등을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부문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콘텐츠' 부문 공약으로 △MBC-제작사-OTT 3자 일괄계약(블록딜)을 통한 드라마 편성 확대를 제시하고, '조직의 화합과 혁신' 부문으로는 △구성원 누구나 목소리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 '하모니 박스'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날 최종면접에서 안 내정자는 "보도 책임자가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뚫리지 않는 방패가 되겠다"며 "공영방송을 향한 외풍을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시민평가단 정책발표에서 언급했던 MBC 보도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선 "(특정 정치 세력에게 유리한 편집이었다는) 오해를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었다"며 MBC의 '편향성'을 자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보도 직후 각계의 지탄을 받은 '검언유착' 의혹 기사에 대해선 "가짜뉴스가 아니"라며 "해당 기사를 쓴 장OO 기자와 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을 단독 보도한 이OO 기자 등 살아있는 기자들이 적지 않다"고 후배들을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편집회의가 지금보다 더 수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호철 "안형준, '박성제 사장 추종자'로 유명


지난 18일 시민평가단에 의해 안 내정자가 최종 결선에 오를 후보로 선정되자 MBC노동조합(3노조)은 "안형준 후보는 상당 기간 보도국 아침뉴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파업불참 기자들을 기자가 아닌 작가 업무에 투입시킨 전력이 있다"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사장 공모에 지원했던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도 지난 20일 개인성명을 통해 "안형준 후보는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주도한 MBC 정치파업에 적극 참여한 언론노조 핵심 인사"라며 "평소 사내에서 '박성제 사장 추종자'로 널리 알려졌다"고 각을 세웠다.

MBC노조는 안 부장이 '사장 내정자'로 결정된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시민평가단이 3명의 사장후보자 중 1명을 탈락시킨 건, '여·야 6대3의 정당 추천에 따라 구성된 이사회가 결정한다'는 1987년 방문진 창립 당시의 여·야 헌법적 합의에 배치되는 일"이라며 "방문진은 안 후보를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결정을 철회하고, 대표이사 선발 절차에서 손을 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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