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년경 만남 가져… '진상이형'이라고 불러"김인섭, 2006 李 성남시장 출마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남욱 "김인섭, 지자체 허가 대신 받아 주는 '허가방'"김인섭 "과거 李 도운 것 맞지만… 성남시장 당선 후 사이 나빠져"
  •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2년 11월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DB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2년 11월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DB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가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백현동 로비스트'로 불리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운영하던 횟집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여러 차례 만나 친분을 쌓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유 전 직무대리를 조사하며 "지난 2008, 2009년경 김 전 대표가 운영하던 'N횟집'에서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정 전 실장과 잘 맞아 '진상이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李 측근이자 '허가방' 김인섭… "당선 후 사이 나빠졌다" 연관성 부인

    김 전 대표는 이 대표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 성남시장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대표를 "(지자체 허가를 대신 받아 주는) '허가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4~15년 백현동 부지 용도 4단계 상향에 역할을 한 대가로 민간사업자에게 7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알선수재)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 김 전 대표가 백현동사업 전후 정 전 실장과 115회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에게 특혜를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이 대표를 도운 것은 맞다"면서도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사이가 나빠졌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