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4위·생활환경 만족도 1위…주민 체감 성과 강조"서대문 지도 바뀐다…54개 정비사업 속도""행정철학 바뀌면 개발 흔들려"…최대 변수로 지목민선 8기 구의회 갈등두고 "정치 논리에 주민 피해""지금은 결실의 시간" 치유공간 확대·신촌 재편 구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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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관내 정비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대문의 지도는 앞으로 5년 내 완전히 새로 그려질 것입니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서대문구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민선 8기 취임 이후 '인생케어'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달려왔다는 그는 한때 서울 최하위권이었던 서대문구의 행복지수가 4위까지 상승했고 생활환경 만족도는 1위로 올라선 점을 대표 성과로 제시했다.이 구청장은 특히 서대문 곳곳에서 진행 중인 54개 정비사업을 언급하며 "이제 막 미래 서대문을 향한 물리적 변화도 눈에 보이기 시작할 단계"라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서대문 대개조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오는 6·3 지방선거를 지목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4년간 본궤도에 올린 재개발·재건축 등 핵심 사업이 다시 제동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주민 삶의 질을 후퇴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 '정비구역 대거 해제' 딛고 개발 가시화…"행정 철학 바뀌면 흔들릴 수도"
- ▲ 1970년대에 지어진 유진상가는 노후화로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구역 지정과 해제를 반복하며 표류해왔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곳이 올해 5월 사업계획인가를 앞둘 정도로 진척됐다며 재개발 흐름을 되살린 대표 사례로 꼽았다. ⓒ뉴데일리DB
이 구청장의 문제의식은 과거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는 전임 구청장 시절 서대문구에서 추진되던 재개발 사업의 3분의 1 가량이 취소됐던 점을 언급하며 "개발 자체를 탐탁지 않게 보는 행정 철학이 다시 들어오면 정비사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당시 서대문구에서는 정비사업지 91곳 중 27곳이 해제됐다. 난개발과 주민 갈등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지만 1970년대 지어진 유진상가와 북아현 일대 등 노후 주거지는 사업 지연이 장기화했고 주민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멈춰 있던 재개발 흐름을 다시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 꼽은 유진상가 일대의 경우 2023년 11월 역세권 활성화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뒤 2025년 7월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고시를 마쳤고 이르면 올 5월 사업계획인가까지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보통 5년가량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1년 7개월 만에 끝냈다"며 "정비사업은 15년, 18년씩 걸리는 장기 사업이지만 우리는 10년 이내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현재 서대문구 내 54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몇 년 후면 서대문이 달라지는 모습을 주민들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다만 그는 "청장이 누구냐, 또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 진도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미 조합 구성이 끝난 사업장은 행정 주체가 바뀐다고 쉽게 멈추지 않겠지만 초기 단계인 곳들은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 지난 8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카페 폭포에서 홍제천 폭포와 안산을 배경으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행정은 주민만 바라봐야…정치 논리에 휘둘리면 결국 주민만 피해"민선 8기 들어 반복된 더불어민주당 다수 구의회와의 정치적 갈등도 이 구청장의 위기의식을 키운 배경이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장소인 '카페 폭포' 역시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옛 구청 부속 건물 부지를 활용해 만든 카페 폭포는 개장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360만 명을 넘기며 서대문구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고 이 구청장은 말했다.그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카페 폭포 이용객이 늘면서 공간 확장을 위해 인근 문서고 철거 등의 명목으로 예산 10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의회는 이를 전액 삭감했다. 해당 사업은 오랜 표류 끝에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한 뒤에야 추진될 수 있었다.이 구청장은 "민주당 구의원들은 구정 성과가 예상되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마저 막아섰다"며 "그들이 막았던 카페 폭포가 결국 관광객 유입에 더해 카페 수익을 지역 대학생 장학금으로도 쓰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실제 민선 8기 동안 서대문구에서는 구의회 주도로 지역 재개발 예산들이 삭감되고 구청 직원들의 식대와 전기료까지 깎이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 구청장은 민주당 다수 구의회의 이같은 행보가 지역 발전이나 주민 행복보다 정치적 고려를 앞세운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서대문 현안에 대한 이해나 지역 연고가 깊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그는 "행정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관내 정비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다시 출발선에 서기보다 결실 거둬야 할 때"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대문구청장 후보로 확정돼 재선에 도전하는 이성헌 구청장은 다음 구정은 지난 임기 동안 올려놓은 사업의 성과를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4년이 멈춰 있던 정비사업들을 다시 궤도에 올리고 절차를 단축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착공과 입주 등 실질적 변화가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또 안산·백련산 등 5개 산과 2개 하천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휴식·치유 공간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황톳길과 자락길, 숲속 치유센터, 하천변 산책로를 연계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걷고 쉬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신촌 일대에선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연계해 확보되는 공간을 국제 청년창업도시로 조성하고 대학가와 연결된 바이오·디지털 AI·문화예술 기능을 집적시켜 서대문의 미래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그는 "지금 서대문은 다시 출발선에 설 때가 아니라 본궤도에 오른 사업들을 하나씩 결실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행정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실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